언론이 본 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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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덕규 교수의 바이블 생명학] 북한 탈출 국민의 생명 구출 운동 - 김덕규 의과대학 의학과 내과학교실 교수
2015.03.02 조회수 1128
[김덕규 교수의 바이블 생명학] 북한 탈출 국민의 생명 구출 운동- 김덕규 의과대학 의학과 내과학교실 교수김덕규의과대학 의학과내과학교실 교수 현재 우리나라 국적을 취득한 탈북민은 약 2만8000명이 된다고 한다. 우리가 예사로 탈북민이라고 부르는 이들은 사실 처음부터 헌법상 대한민국 국민이었다. 우리 헌법은 대한민국의 영토를 한반도와 부속 도서로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불법 권력에 의하여 강점된 북한 땅에서 살 수밖에 없었기 때문에 대한민국 국민으로서의 주권을 누리지 못하고 살아왔을 뿐이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 그러나 분단 체제가 고착화된 현실 여건 등을 감안한다면 이러한 헌법상의 논리에 따라 국민이라고 주장하기는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필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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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 칼럼] 원숙한 늙음을 고민한다 - 이국환 국어국문학과 교수
2015.02.26 조회수 1381
[인문학 칼럼] 원숙한 늙음을 고민한다- 이국환 국어국문학과 교수노년은 의무에서 벗어난 오직 자신만을 위한 시간끝없이 배우고 경험해 욕망 비우고 배움 채워야 미래 꿈꾸는 노년 가능이국환국어국문학과 교수 정조의 문체반정에 박지원과 함께 저항한 이옥(李鈺)은 정조로부터 괴이한 문체를 고치라는 명을 받으며 역사에 이름이 기록된다. 이옥이 남긴 '거울에게 묻는다(鏡問)'는 그가 49세 되던 해에 거울을 보며 늙은 자신의 모습을 응시하고, 늙음을 받아들이는 내용을 담은 글이다. 이옥은 정신이 졸아들고 안색은 말라가며, 살이 쇠락하고 피부가 주름지며, 안력이 흐릿하다며 거울에 비친 자신의 노화를 묘사한다. 기초화장품의 발달로 피부 노화는 그 시대보다 느려질지 몰라도 듬성한 머리카락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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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에세이] 미량성분의 힘 - 김정균 화학과 교수
2015.02.25 조회수 1324
[과학에세이] 미량성분의 힘 - 김정균 화학과 교수김정균화학과 교수 봄이 오고 있다. 계절의 변화를 나타내는 24절기는 지축이 황도를 따라 동쪽으로 이동하는 시간의 변화를 기울기에 따라 나누어 놓은 절분에 불과하지만 춘분에서 출발해 입춘과 우수를 지날 녘이면 멀리서 피어오르는 아지랑이 속으로 그냥 떠나고 싶은 충동이 가끔 든다. 과학적 측면에서 접근하면, 이처럼 계절의 변화에 민감해지고 감상에 빠지고 우울해지는 인간의 감정변화를 계절에 따라 인체가 생성하는 미량물질의 상호작용으로 설명할 수 있다.인체가 분비하는 이 화학성분은 수 밀리그램(㎎)에 불과한 양이지만 그 양이 조금만 많아지거나 적어져도 우리 몸은 곧바로 이상반응을 보이게 된다. 내 몸에서 분비하는 화학물질이 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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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뷰앤비전] 3년차 박근혜 대통령께 - 오동윤 경제학과 교수
2015.02.25 조회수 1321
[아시아경제뷰앤비전] 3년차 박근혜 대통령께 - 오동윤 경제학과 교수오동윤경제학과 교수 '증세 없는 복지' 갖고 말이 많습니다. 같은 시간에 대통령님을 만나고 나온 사람들 말도 다릅니다. 누구는 '말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하고 누구는 '그런 말 자체가 없었다' 합니다. 뭐가 뭔지 모르겠습니다.더 솔직히 말하면 '증세 없는 복지'에 관심이 없습니다. 이미 증세는 이뤄졌습니다. 금연을 위해 담뱃값을 올렸습니다. 공평한 과세를 위해 소득공제에서 세액공제로 바꿨습니다.어찌 됐던 국민들은 증세라고 알고 있습니다. 게다가 건강보험료, 공무원연금 등 줄줄이 인상이 불가피합니다. 한다고 했다가 취소하고, 다시 한다고 하고. 도대체 뭐가 어떻게 되가는지 모르겠습니다. 그저 '주머니 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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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신문/세상읽기] 내일을 위한 시간 - 전성욱 국어국문학과 교수
2015.02.23 조회수 1194
[국제신문/세상읽기] 내일을 위한 시간 - 전성욱 국어국문학과 교수전성욱국어국문학과 교수 누군가는 불안이 영혼을 잠식한다고 했지만, 다른 한편으로 불안은 영혼을 일깨우는 통각의 정념이기도 하다. 이 변덕스러운 지상에서 영원한 평안을 누리며 완전히 만족하는 삶이란 불가능하다. 그러므로 불안은 차라리 평안의 전제 조건이다. 불안이 찾아올 때 평안을 회복하기 위해 궁리를 하고 몸을 움직이는 사람은 그 불안을 생의 의지로 비약시킬 수 있는 사람이다.그럼에도 평안의 회복을 궁리할 여유도 없이 불안이 연이어 공습할 때, 그것은 생의 의지가 아니라 영혼을 잠식하는 파괴의 정념이 된다. 현대인의 불안에 관련된 담론과 학설들은 무수하지만, 여기서 감히 그것들을 이야기하려는 것은 아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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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뉴스] 당뇨 망막병증 진행, 시력으로 판단할 수 있는가 - 권윤형 의과대학 의학과 안과학교실 교수 / 칼럼위원
2015.02.13 조회수 1563
[거제뉴스] 당뇨 망막병증 진행, 시력으로 판단할 수 있는가 - 권윤형 의과대학 의학과 안과학교실 교수 / 칼럼위원권윤형의과대학 의학과안과학교실 교수 / 칼럼위원 우리나라도 최근 고령화 사회로 진행하면서 노년성 질환과 각종 성인 질환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여러 질환들 중 당뇨병은 현재도 유병률이 증가하는 추세이며 많은 환자들이 이로 인해 진료를 받고 식사 조절, 운동 요법과 함께 약물치료를 받고 있습니다.안타깝게도 당뇨병은 아직 완치시킬 수 있는 방법은 없으며 정기적인 경과 관찰과 치료를 통해서 조절하는 질환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당뇨병은 진행함에 따라서 여러 가지의 합병증이 나타나게 되는데 그 중 대표적인 것이 눈에 나타나게 되는 당뇨망막병증입니다.이 당뇨망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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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한국사회] 영혼을 탈환하라! - 권명아 국어국문학과 교수
2015.02.12 조회수 1573
[야! 한국사회] 영혼을 탈환하라!- 권명아 국어국문학과 교수권명아국어국문학과 교수 일제 시기 ‘국민학교’를 다녔던 작가 박완서는 이 시절의 기억을 여러 작품에 남겨두었다. 주소나 생활 기록 같은 신상에 대해 선생님이 질문할 때 제대로 답을 못할까 전전긍긍했다는 기록은 작품 곳곳에 나타난다. 신상 기록을 달달 외우며 ‘심문’에 대비했다는 이 소략한 에피소드의 이면에서 우리는 일제 시기 ‘국민학교’ 교육의 흥미로운 특성을 포착할 수 있다. 1931년생인 박완서가 ‘국민학교’에 입학할 무렵인 1938~39년께는 일제가 이른바 ‘국민정신총동원령’을 내리고 국민의 &lsq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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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칼럼] 아프니까 40대다 - 오동윤 경제학과 교수
2015.02.10 조회수 1351
[아시아경제/칼럼] 아프니까 40대다- 오동윤 경제학과 교수오동윤경제학과 교수 40대 인구는 850만명가량이다. 연령대 인구모형을 그리면 마름모의 딱 중간이다. 40대는 434만 가구의 가구주이기도 하다. 우리나라 전체 가구의 23%다. 사람으로 따지면 허리다. 근데 많이 아프다. 눕지도 못한다. 병원 갈 시간도 없다. 위로도 적절치 않다. 그냥 '낀 세대'의 아픔 정도로 치부하고 싶다.대학을 다닐 때만 해도 괜찮았다. '386세대'의 끝자락이라 투쟁으로 청춘을 소모하지도 않았다. 직장 잡기도 그리 어렵지도 않았다. 소위 명문대 출신들은 2~3군데 대기업을 놓고 골라 갈 정도였다. 벤처기업과 금융권도 40대에겐 기회였다. IMF 외환위기는 사회 초년병이라, 글로벌 금융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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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신문/세상읽기] 긍정적 사고로 더 나은 한 해를 - 황기식(비서실장/국제전문대학원 교수)
2015.02.09 조회수 1176
[국제신문/세상읽기] 긍정적 사고로 더 나은 한 해를- 황기식(비서실장/국제전문대학원 교수)황기식비서실장/국제전문대학원 교수 2015년 을미년 한 해를 분주하게 맞이한 지도 얼마 지나지 않은 것 같은데 벌써 설 연휴가 코앞이다. 이맘때쯤이면 연초 다잡았던 마음가짐이 다소 풀어져 다시 한 번 재정비하고자 하는 마음이 가득해진다. 이에 지난해 주요한 뉴스 중 최근까지도 우리 사회에서 무게 있게 다루어지는 몇몇 사건들을 되짚어 보고자 한다.우선 지난해 4월에 일어났던 세월호 사고는 우리 사회에 엄청난 충격과 아픔을 던져 주었다. 그날 아침 우연히 포털 사이트에서 속보로 본 조난 소식이 우리 사회에 이렇게 큰 파문과 울림을 줄 것인지 당시에는 감히 예측하지 못했다. 안타까운 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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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덕규 교수의 바이블 생명학] 모리아에서 있었던 일 - 김덕규 의과대학 의학과 내과학교실 교수
2015.02.09 조회수 1052
[김덕규 교수의 바이블 생명학] 모리아에서 있었던 일- 김덕규 의과대학 의학과 내과학교실 교수김덕규의과대학 의학과내과학교실 교수 성경은 하나님과 그 아들 예수 그리스도에 관한 이야기이자 그분의 손에 사로잡힌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다. 압권은 아들 이삭을 제물로 바치는 아브라함에 관한 이야기가 아닐까 싶다. 아브라함에게는 ‘믿음의 조상’이라는 수식어가 항상 따라다닌다. 그렇다면 그 아들 이삭은 어떠한가. 상상력을 동원하여 창세기 22장 1∼19절의 내용을 이삭의 관점으로 살펴보자. 이삭은 아버지가 모리아로 함께 가자는 말에 몹시도 들떴다. 그래서 아버지의 얼굴에 드리워진 수심을 읽어내지 못했다.첫날에는 평소와 다르게 아버지의 말수가 많이 적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