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이 본 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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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신문/세상읽기] 접속함으로써 잃어버린 것들 - 전성욱 한국어문학과 교수
2015.01.14 조회수 191
[국제신문/세상읽기] 접속함으로써 잃어버린 것들- 전성욱 한국어문학과 교수전성욱한국어문학과 교수 얼마 전 피터 게이가 쓴 '프로이트'라는 평전을 읽으면서, 교통과 통신이 지금처럼 발달하지 않았던 그 당시의 사람들에게 편지라는 것이 얼마나 애틋한 교감의 매체였는가를 새삼스럽게 생각해 보게 되었다. 멀리 있는 사람은 자주 보기가 어려웠고, 그래서 그만큼 그리움은 절절했으며, 그러다 만나면 반가움은 벅찬 감격이었을 것이다. 그 시대의 사람들에게 서간의 언어는 결코 낭비되어서는 안 되는 절실한 마음을 품고 있었다.피터 게이의 책에는, 그동안 편지로만 연락을 주고받았던 프로이트와 융이, 드디어 서로 만나 베르크 가세 19번지의 프로이트 집무실에서 시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도 모른 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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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신문/세상읽기] 접속함으로써 잃어버린 것들 - 전성욱 한국어문학과 교수
2015.01.14 조회수 1020
[국제신문/세상읽기] 접속함으로써 잃어버린 것들- 전성욱 한국어문학과 교수전성욱한국어문학과 교수 얼마 전 피터 게이가 쓴 '프로이트'라는 평전을 읽으면서, 교통과 통신이 지금처럼 발달하지 않았던 그 당시의 사람들에게 편지라는 것이 얼마나 애틋한 교감의 매체였는가를 새삼스럽게 생각해 보게 되었다. 멀리 있는 사람은 자주 보기가 어려웠고, 그래서 그만큼 그리움은 절절했으며, 그러다 만나면 반가움은 벅찬 감격이었을 것이다. 그 시대의 사람들에게 서간의 언어는 결코 낭비되어서는 안 되는 절실한 마음을 품고 있었다.피터 게이의 책에는, 그동안 편지로만 연락을 주고받았던 프로이트와 융이, 드디어 서로 만나 베르크 가세 19번지의 프로이트 집무실에서 시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도 모른 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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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스칼럼] 의대에서 왜 철학을 배웁니까? - 유영현 의과대학 해부학교실 교수
2015.01.09 조회수 1606
[리더스칼럼] 의대에서 왜 철학을 배웁니까?- 유영현 의과대학 해부학교실 교수유영현의과대학 해부학교실 교수 필자가 재직하는 의과대학의 학생들은 의예과에서부터 의학과에 걸쳐 다양한 철학과목들을 수강한다.20년 전 의예과에 「의학과 철학」 등 인문학 교과목을 개설할 때 역풍을 많이 받았다. 내외에서 “의과대학에서 철학을 왜 배우느냐”는 질문이 쏟아졌다. 이미 지난 세기 중엽부터 의과대학에서의 철학 수업을 강조하는 목소리가 높았지만, 자연과학을 기반으로 한 현대의학 교육과정에서, 철학 교과목을 위한 자리를 내는 것은 이처럼 쉽지 않았다.그러나 이제는 환경이 많이 변하였다. 여러 대학들이 의료인문학 과정을 확충하고 있으며 의철학을 교과목으로 신설하여 가르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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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신문/과학에세이] 단맛의 유혹 - 김정균 화학과 명예교수
2015.01.06 조회수 1445
[국제신문/과학에세이] 단맛의 유혹- 김정균 화학과 명예교수김정균화학과 명예교수지금은 사라진 풍경이지만 1950, 60년대까지만 해도 가을걷이가 끝난 시골은 고요한 아침의 나라 바로 그것이었다. 서리가 내린 초가지붕 위로 모락모락 아침연기가 피어오르면 언제나처럼 정적을 깨는 생선장사 아주머니의 길고 가녀린 외침이 골목을 지나가고 한낮의 햇살이 제법 따뜻해질 녘이면 엿장수의 가위 치는 소리가 동구 밖에서 들려온다. 아이들은 기다렸다는 듯이 헌 고무신짝이며 쓰다버린 고물을 들고 나와 엿장수와 거래를 한다. 지금처럼 풍요롭지 못했던 시절 엿 한 조각의 달콤함은 바로 행복이었다. 그 가난의 끝자락에 진달래 피던 고향을 등지고 도시로 몰려가던 민족의 대이동도 어쩌면 엿장수를 향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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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신문/칼럼] 건강은 안녕들 하십니까? - 박종환 동박사후연구원·태권도건강문화연구소
2015.01.06 조회수 1447
[교수신문/칼럼] 건강은 안녕들 하십니까?- 박종환 동아대 박사후연구원·태권도건강문화연구소박종환동아대 박사후연구원·태권도건강문화연구소원고를 의뢰받은 후 공부를 시작한 학부, 대학원생을 위한 희망찬 메시지를 전달할 것인지, 아니면 교수님들이나 정규직 연구원들에게 비정규직의 고단한 삶을 대변해야 하는지, 마지막으로 학문후속세대의 시선을 게재했던 다른 연구자들이 그러했듯 지난 과거를 돌아보고 반성하는 시간을 가져야 하는지 무척 고민했다. 하지만 필자는 이내, 학문후속세대 혹은 연구자, 학자들은 과연 건강상태는 안녕들 한지 생각해본다.우선, 학문후속세대들은 항상 고단할 것이다. 연구실의 학부, 대학원생들 교육과 교수님들의 과제 관리, 이외에 본인의 수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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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MBC 시사포커스] 2015 부산현안 해법은? - 황기식 (동아대학교 비서실장/국제전문대학원 교수) 외
2015.01.05 조회수 1322
1. 주제 : 2015 부산현안 해법은?2. 기획의도서병수 부산시장이 취임 2년차를 맞았다.2015년은 서 시장의 정책과 능력을 가늠 할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 직을 걸겠다고 공언한 신공항 문제와 고리1호기 폐쇄 여부는올 한해 가장 뜨거운 이슈가 될 것이다. EXPO와 올림픽 유치 논쟁,일자리 창출과 시정혁신은, 서 시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기대와 우려가 교차되는 부분이다.새해를 시작하며... 핵심 이슈들에 대한 서 시장의 복안과 해법을 들어보고, 올 한해 부산시가 풀어가야 할 과제를 짚어본다.3. 출연자- 황기식(동아대학교 비서실장/국제전문대학원 교수)- 서병수(부산시장)- 김대래(신라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방송보기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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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매일] 송구영신(送舊迎新), 2015년 - 정은우 석당박물관장
2014.12.29 조회수 1374
[울산매일] 송구영신(送舊迎新), 2015년- 정은우 석당박물관장정은우석당박물관장묵은 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하는 송구영신(送舊迎新)의 계절, 12월이다. 송구영신은 ‘옛 것을 보내고 새로운 것을 맞는 일은 어김이 없다'는 중국의 시인 서현이 썼다는 ‘송구영신료불기(送舊迎新了不欺)'에서 온 말이라고 한다. 올해에 있었던 모든 일과 모든 사람들에게 고마움과 감사를 전하고 웃으며 한해를 정리하고 보내라는 의미를 담은 사자성어(四字成語)이다.가는 해와 오는 해는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올해도 새해가 오고 있다. 한 해가 지나간다는 시간적인 의미는 다시 제자리에 돌아왔음을 의미하며 이는 또 다시 반복됨을 시사하기도 한다. 김삿갓(金笠)의 싯구(詩句)처럼 어김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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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덕규 교수의 바이블 생명학] 호모 크리스티아누스(Homo Christianus) - 김덕규 의과대학 의학과 내과학교실 교수
2014.12.29 조회수 1262
[김덕규 교수의 바이블 생명학] 호모 크리스티아누스(Homo Christianus) - 김덕규 의과대학 의학과 내과학교실 교수김덕규의과대학 의학과내과학교실 교수인류학적으로 현생 인류를 호모 사피엔스(Homo Sapiens)라고 지칭한다. 이 술어는 지혜를 가진 사람이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성경은 그리스도인을 “새로운 피조물”이라고 서술하고 있다. 필자는 이 말씀을 은유적 표현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사실을 그대로 표현한 것이라고 믿는다. 달리 말하면 그리스도인은 아담의 후손과는 전혀 다른 별종이라고 믿는다는 것이고 호모 사피엔스와 전혀 다른 인종으로 받아들인다는 뜻이다.그리스도인은 과연 믿지 않는 사람과 인류학적으로 다른가? 그리스도인이라고 해서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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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보/건강사랑방] 부산은 잠재적 '치매 위험도시' - 박경원 (동아대병원 신경과 교수/부산시 광역치매센터장)
2014.12.24 조회수 2034
[부산일보/건강사랑방] 부산은 잠재적 '치매 위험도시'- 박경원 (동아대병원 신경과 교수/부산시 광역치매센터장)박경원동아대병원 신경과 교수부산시 광역치매센터장부산이 늙어 가고 있다. 전국 7대 도시 가운데 고령자 증가 비율이 가장 높다. 급속한 고령화는 부산을 잠재적인 '치매 위험도시'로 부상시켰다.치매는 노인 인구 증가에 따라 유병률이 높아지는 대표적 질환이기 때문이다. 지난 2009년 보건복지부 발표 통계에 따르면 2050년에는 65세 이상 치매 환자의 숫자가 200만 명을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가까운 미래에 65세 이상 국내 인구 10명 중 1명 이상이 치매를 앓게 되는 셈이다.치매 어르신을 돌보는 데 있어 가장 위험한 상황 중 하나가 바로 '배회와 그에 따른 실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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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보/시론] '막장 달인'들이 지배하는 사회 - 권명아 국어국문학과 교수
2014.12.23 조회수 1387
[부산일보/시론] '막장 달인'들이 지배하는 사회- 권명아 국어국문학과 교수 권명아국어국문학과 교수태풍이 불면 바다 심연에 있던 것들이 기슭으로 올라온다. 태풍이 지난 후 백사장을 가득 채운 쓰레기 더미는 충격적이었다. '저 바다 깊은 곳에 이런 쓰레기가 가득했었구나.' 그 쓰레기들은 항상 바다 저 멀리 심연에 있었을 터이지만, 사람들이 사는 기슭으로 올라오기 전에는 누구도 알아채지 못하는 것이었다. 2014년 한국 사회에는 일 년 내내 태풍이 불고 있는 모양이다. 매일매일 입을 다물지 못할 정도로 무수한 쓰레기가 '한국 사회'의 기슭으로 올라온다. 이제 한국 사회가 바닥을 보인다는 말도 너무 자주 듣고 말해서 물려 버렸다.심연의 유령들, 고딕 판타지의 시작그런데 이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