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이 본 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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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스경제신문/칼럼] 위기의 귀납 - 유영현 의과대학 의예과 해부학교실 교수
2014.11.14 조회수 1567
[리더스경제신문/칼럼] 위기의 귀납- 유영현 의과대학 의예과 해부학교실 교수 유영현의과대학 의예과해부학교실 교수관찰되는 것만이 지식의 근거로서 자격이 있다는 믿음을 경험론이라고 한다. 모든 지식은 감각경험에서 나온다는 인식론적 자세를 의미한다. 경험철학자들은 과학을 관찰, 정밀, 실험, 추론, 일반화로 특징 지웠다. 과학은 이론적 편견을 버리고 관측으로 시작하여 지식을 쌓자는 경험주의 철학 편에 섰고,관찰과 실험을 통하여 얻은 사실을 추론하여 일반화 하는 귀납은 과학의 지표가 되었다. 그리고 경험철학자들의 궤를 따라 과학자들은 관측을 기반으로 귀납적으로 추론하여 과학혁명을 이루어 나갔다. 의학 역시 과학의 모습을 띠게 된 19세기 중엽부터 귀납적 추론을 추종하였다. 그런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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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신문/세상읽기] 해외시찰단, 부산의 미래를 묻다 - 황기식(비서실장/국제전문대학원 교수)
2014.11.12 조회수 2842
[국제신문/세상읽기] 해외시찰단, 부산의 미래를 묻다- 황기식(비서실장/국제전문대학원 교수) 황기식비서실장/ 국제대학원국재중재학과 교수근대 이후 우리나라와 외국과의 관계는 시기에 따라 크게 변화해 왔다. 일찍이 세종대왕 시기부터 개화기 이전까지는 통신사(通信使)라는 명칭으로 대규모 문물을 교류하기 위한 사절단을 일본에 파견했다. 당시 통신사는 대륙으로 이어진 조선의 선진 문물을 전달하고, 일본의 변화한 사정 혹은 농작물 등을 파악해 전해오는 역할을 담당하였다. 이러한 사정이 강화도조약 체결 이후에는 수신사(修信使)로 변경되었다. 문물을 통하게 하는 '통신'의 관계가 아닌 문물을 받아들여야 하는 '수신'의 입장이 된 것이다. 이후 신사유람단, 조선시찰단이라는 명칭으로 조선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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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시론] 북한인권문제, 침묵이 능사는 아니다 - 강동완 정치외교학과 교수
2014.11.11 조회수 2756
[서울신문/시론] 북한인권문제, 침묵이 능사는 아니다- 강동완 정치외교학과 교수 강동완정치외교학과 교수북한 인권 개선을 요구하는 국제사회의 목소리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유럽연합(EU)과 일본이 유엔 제3위원회에 공식 상정한 북한인권결의안이 지난달 30일 유엔 웹사이트에 공개됐다. 북한인권결의안 초안에는 ‘북한인권조사위원회(COI)가 밝힌 인권 침해의 구체적인 사례들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하고 국제형사재판소(ICC) 회부를 권고’하는 내용이 담겼다. 또 ‘북한에서 지난 수십년간 최고 수준에서 수립된 정책에 따라 반인도 범죄가 자행됐다고 믿을 만한 근거가 있다’는 COI의 내용을 인정하며, 유엔 안보리가 북한에 책임을 묻는 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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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신문/스포츠 에세이] 경기장 밖에서의 반칙, 도핑 이야기 - 우진희 체육학과 교수
2014.11.06 조회수 1639
[국제신문/스포츠 에세이] 경기장 밖에서의 반칙, 도핑 이야기- 우진희 체육학과 교수 우진희체육학과 교수1988년 서울올림픽 남자 육상 100m 결승전. 당시 세계신기록 보유자 칼 루이스(미국)의 우승이 유력한 가운데 출발 총성과 함께 8명의 주자가 용수철이 튀어 오르듯 질주하기 시작한다. 우승의 향방을 알 수 없는 박빙의 순간 80여 m를 지나면서 우람한 근육질의 스프린터가 무리를 치고 나아가더니 그대로 결승전을 통과한다. 그것도 오른팔을 번쩍 쳐드는 여유를 부리며 위대한 승리자임을 한껏 과시하면서 말이다. 우승의 주인공은 칼 루이스가 아닌 의외의 인물인 벤 존슨(캐나다)이었다. 벤 존슨은 9.79초의 세계신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으나, 기쁨도 잠시 금지약물 복용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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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보/문화칼럼] 정성(精誠) - 박은경 고고미술사학과 교수
2014.11.06 조회수 1708
[부산일보/문화칼럼] 정성(精誠)- 박은경 고고미술사학과 교수 박은경고고미술사학과 교수며칠 후면 겨울 기운이 일어선다는 입동(立冬)이다. 이맘때면 어김없이 옷깃을 여미고 심장을 어루만져야 하는 일이 있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이제 열흘 앞으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그동안 갈고 닦은 수험생의 실력이 당락을 결정하겠지만, 삶의 우여곡절을 겪다 보니 '되고 안 되고'의 결정에는 실력과 더불어 운의 영역이 존재한다는 믿음도 갖게 되는 것 같다. 실력을 제대로 발휘하게 하는 운이란 정성이 좌우하기에 부모는 수험생들의 노력을 초월하는 정성을 기울이게 된다.정성 역시 중요한 대학수학능력시험지극한 정성을 글에 담은 대표적 사례가 존재한다. 하얀 종이 위에 일자삼배(一字三拜)하며 경전을 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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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보/오피니언] 부산 사투리와 언어 문화 - 김영선 언어교육원 원장
2014.11.04 조회수 1572
[부산일보/오피니언] 부산 사투리와 언어 문화- 김영선 언어교육원 원장김영선언어교육원장산업의 쌀을 반도체라고 한다면 언어는 사회적 소통의 쌀로 비유할 수 있다. 물론 음악이나 그림으로도 소통은 가능하나 언어가 중심이라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으며 이러한 점에서 우리 사회의 문제는 언어의 문제로 재번역할 수 있다. 그러나 문제 해결을 위해 필요한 언어 정책은 속성상 중층적이라는 데 그 어려움이 있다.'스카이 워크'는 하나의 명명에 지나지 않지만 그것이 오륙도와 신선대, 갈맷길, 동생말, 섭자리 등과 공존할 수 있는 것인지에 대한 의심은 이러한 어려움과 언어 정책에 대한 우리의 실력을 잘 보여준다.다른 도시와 대조되는 부산만의 독특한 언어 문화를 구축하기 위해 필요한 정책적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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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신문/과학에세이] 분자트랜지스터의 시대 - 김정균 화학과 명예교수
2014.11.04 조회수 1923
[국제신문/과학에세이] 분자트랜지스터의 시대 - 김정균 화학과 명예교수김정균화학과 명예교수자연은 헤아릴 수 없이 많은 물질로 구성되어 있다. 그 중에는 태초부터 있었던 것도 있지만 인간이나 동식물에 의해 만들어진 것들도 있다. 그러나 자연에 있는 것이건 인간에 의한 것이건 이들은 모두 현재까지 발견된 118가지의 원소들을 섞어 만든 결합으로 서로를 지지(支持)하고 있다.이들 중 특히 탄소는 생명활동에서 중추적 역할을 하는 원소로 동식물의 삶에 직접 관여되어 있다. 생명체들이 가진 탄소는 자신을 포함하여 수소, 산소 그리고 질소와 같은 주변원소와 결합하여 안정된 화합물로 존재한다. 그러나 이 생명체들이 높은 압력과 온도 같은 극한조건을 만나면 탄소고정에 필요했던 주변원소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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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너지신문/칼럼] 국내 광산개발 현장의 안전, 정말 안전한가? - 이창우 에너지·자원공학과 교수
2014.11.04 조회수 1591
[한국에너지신문/칼럼] 국내 광산개발 현장의 안전, 정말 안전한가?- 이창우 에너지·자원공학과 교수이창우에너지·자원공학과 교수2013년 대학교수들이 선정했던 올해의 사자성어가 도행역시(倒行亦是), ‘어쩔 수 없는 상황 때문에 도리가 아닌 줄 알면서도 부득이하게 순리에 어긋난 일을 한다’라는 뜻이다. 올해 들어 발생한 대형 재해들을 상당부분 인재라고 부를 때마다 생각나는 말이다.재해는 자연재해와 인위적 재해로 구분되며 인위적 재해, 즉 인재의 사전적 정의는 인간의 의도, 인간이 만든 시스템 자체의 오류 또는 손상된 시스템에 의하여 발생한 재해이다.1만2000명 이상의 사망자를 불러온 석탄 연소로 인한 1952년 영국 런던의 스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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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덕규 교수의 바이블 생명학] 에볼라 바이러스 병 - 김덕규 의과대학 의학과 내과학교실 교수
2014.11.03 조회수 1207
[김덕규 교수의 바이블 생명학] 에볼라 바이러스 병- 김덕규 의과대학 의학과 내과학교실 교수 김덕규의과대학 의학과내과학교실 교수지난 8월 영국 런던에 있는 로열프리 병원으로 영국인 한 사람이 긴급 후송돼 왔다. 환자 윌리엄 풀리(29)는 간호사로 시에라리온의 수도 프리타운에 위치한 코노트 병원에서 자원봉사를 했다.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 환자를 돌보던 중 그도 감염돼 귀환 조치된 것이다.에볼라 바이러스는 지난해 12월 서부 아프리카 기니에서 처음으로 발생했는데 이 병에 대한 대처가 소홀한 틈을 타 곧 전국으로 펴졌으며 이웃 국가인 라이베리아, 나이지리아, 세네갈, 시에라리온으로 확산됐다. 이에 세계보건기구(WHO)는 “전 세계가 관심을 가져야 할 공중보건 응급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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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방송/의학칼럼] 대퇴 골두 무혈성 괴사 - 김현준 의과대학 의학과 정형외과학교실
2014.11.03 조회수 1608
[거제방송/의학칼럼] 대퇴 골두 무혈성 괴사- 김현준 의과대학 의학과 정형외과학교실 교수김현준의과대학 의학과정형외과학교실 교수고관절의 병변중 대표적인 병으로 대퇴골두무혈성 괴사가 있다. 이는 1925년 Haenish에 의해 처음 보고된 바 있는 이 질환은 대퇴 골두가 순환 장애로 인하여 괴사에 빠짐으로서 일어나는 질병으로 이해되고 있다. 미국과 영국에서는 인공관절 치환술을 하는 환자의 10%에 지나지 않으나 우리나라에서는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주된 질환이다. 대부분의 경우 30대에서 50대의 비교적 젊은 연령에서 발생하며 조기에 고관절의 파괴를 일으키는 심각한 질환이다. 이 질환의 원인은 아직 명확히 밝혀져 있지 않다. 과거에는 대부분의 무혈성 괴사가 특별한 원인적 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