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이 본 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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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뉴스/기고] 568돌 한글날을 맞이하며 - 하치근 한글학회 이사·동아대 명예교수
2014.10.16 조회수 1443
[김해뉴스/기고] 568돌 한글날을 맞이하며- 하치근 한글학회 이사·동아대 명예교수 하치근한글학회 이사·동아대 명예교수우리가 쓰는 말과 글은 우리에게 외부적인 이해의 세계를 구성하고 내면적인 정신세계를 이룩할 뿐만 아니라 인간의 윤리적인 실체를 창조하는 힘이 있다. 따라서 모든 언어에는 한 겨레의 문화적인 전통 속에서 자라난 얼이 담겨 있다. 일제시대 조선어학회(현 한글학회)에서는 이와 같은 언어관의 바탕 위에서 조국의 자주와 독립을 쟁취하기 위하여 한글 강습회를 열고 우리말과 글의 교육에 전념하였다. 언어 습득은 어린이에게 하나의 정신적인 세계에 대한 문을 열어주는 중요한 과정이다. 언어 습득을 통해서 사람들은 자기 삶의 세계 안에서 스스로의 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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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오피니언] 지자체 조직구성에 대한 규제 개혁을 기대하며 - 최우용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2014.10.14 조회수 1415
[서울신문/오피니언] 지자체 조직구성에 대한 규제 개혁을 기대하며- 최우용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최우용법학전문대학원 교수규제개혁이 초미의 관심사다. 규제의 거대한 암반은 경제 분야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지방자치의 현실에도 존재한다. 지자체가 규제개혁국(局)이나 규제개혁본부(本部)를 두고 규제개혁에 전력 질주하려고 해도, 현재는 국이나 본부를 자율적으로 만들 수 없다. 안전행정부와 상의한 뒤 필요성이 충분히 인정돼야 꾸릴 수 있다. 바로 지방자치법과 대통령령인 ‘지방자치단체의 행정기구와 정원 기준 등에 관한 규정’(이 ‘위 법령’이라 한다)에서 지방자치단체의 조직과 인력에 관한 사항을 깨알같이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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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보/문화칼럼] 영조 & 겸재 - 박은경 고고미술사학과 교수
2014.10.14 조회수 1529
[부산일보/문화칼럼] 영조 & 겸재 - 박은경 고고미술사학과 교수 박은경고고미술사학과 교수'해바라기'의 화가 빈센트 반 고흐, 황소를 즐겨 그렸던 화가 이중섭. 고흐가 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한 화가라면, 이중섭은 국내에서 가장 대중의 사랑을 받는 화가임에 틀림없다. 이 두 사람은 너무나 불행한 삶을 살았던 화가라는 공통점이 있다. 그래서일까. 흔히 예술가라 하면 빈곤 속에 허덕이며 예술혼을 불태우다 스러져 가는 모습이 떠오른다. 마치 그래야만 불후의 명작이 탄생할 것만 같다. 하지만 이것은 통속소설이 그려낸 허상에 지나지 않는다. 사람은 누구나 부귀와 영화를 꿈꾼다. 그러면서도 예술가들의 삶은 불행할수록 고고하다는 설정은 너무나 가혹한 주문이다. 당쟁 속에서 태어나 탕평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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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신문[세상읽기] 민선 6기 '프롤로그 100일'에 생각한다 - 황기식(비서실장/ 국제대학원 국재중재학과 교수)
2014.10.07 조회수 1482
[국제신문[세상읽기] 민선 6기 '프롤로그 100일'에 생각한다 - 황기식(비서실장/ 국제대학원 국재중재학과 교수) 황기식비서실장, 국제대학원국재중재학과 교수전 국민의 관심을 모았던 지난 6·4지방선거 결과에 따라 각 기초단체장들이 7월 1일 취임한 이후 100일을 맞았다. 지난 선거 때 부산시 또한 과열경쟁에서 예외가 아니었다. 당시 현직 시장이 3선으로 임기가 끝나게 되면서 차기 시장에 대한 치열한 경쟁이 진행되었던 터다. 전례 없이 달아오른 선거 후, 민선 6기 부산시장으로 선출된 서병수 시장은 산뜻한 취임식으로 시민의 관심을 모은 바 있다. 시청사 뒤편 녹음광장에서 개최된 취임식은 권위를 내려놓고 자유롭고 개방된 분위기에서 진행되었다. 지방자치 2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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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덕규 교수의 바이블 생명학] 그 어린양 - 김덕규 의과대학 의학과 내과학교실 교수
2014.10.07 조회수 1488
[김덕규 교수의 바이블 생명학] 그 어린양 - 김덕규 의과대학 의학과 내과학교실 교수 김덕규의과대학 의학과내과학교실 교수키르기스스탄 수도 비슈케크에 위치한 A대학 2학년 학생인 굴사르(Gulsar·가명)의 고향집을 방문한 사람들이 그녀의 집 뒷마당에 둘러섰다. 마당 한가운데는 생후 8개월 된 양이 앞, 뒷다리가 줄로 묶인 채 눕혀져 있었다. 자신의 생명이 어떻게 될 줄 아는 듯 어린 양의 눈에서 한 방울 눈물이 흘렀다. 요청에 따라 일행 중 한 사람이 기도를 간절하게 드렸다. 기도가 끝나자 굴사르의 아버지는 왼팔로 양의 머리를 감싸 안더니 자신의 가슴 쪽으로 끌어당겨서 가슴에 파묻었다. 오른손에 쥔 날카로운 칼이 확연히 드러난 목을 단숨에 갈랐다. 양은 그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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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문화회관 / 예술에의 초대 vol.271~274] 불멸의 거장 셰익스피어 - 송홍한 영어영문학과 교수
2014.10.02 조회수 1463
[부산문화회관 / 예술에의 초대 vol.271~274] 불멸의 거장 셰익스피어 송홍한 영어영문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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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보/오피니언] 예방과 검열, 사전 조치의 희극 - 권명아 국어국문학과 교수
2014.09.30 조회수 1579
[부산일보/오피니언] 예방과 검열, 사전 조치의 희극 - 권명아 국어국문학과 교수권명아국어국문학과 교수유효성에 대해서는 의학적인 논란도 있지만, 예방 접종은 질병 발생에 대비하는 유효한 사전 조치의 하나이다. 그러나 발생 가능한 질병에 대한 예방 조치가 때로는 과도한 건강 염려증과 감염 공포를 동반하기도 한다. 예방 조치란 개입의 시기와 발생 가능성에 대한 적절한 판단과 분석 능력에 따라 그 효율성과 가치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예방 조치가 적절하게 취해지는가, 아니면 부적절하게 취해지는가는 그 사회의 합리적 판단 능력과 분석 능력을 나타내는 근본적 지표이다. 물론 합리적 판단 능력과 분석 능력이 있을 때에만 예방 조치라는 것이 필요한가라는 질문을 던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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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보/오피니언] 상고심 제도 개선과 재판받을 권리 - 송강직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2014.09.30 조회수 1789
[부산일보/오피니언] 상고심 제도 개선과 재판받을 권리 - 송강직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송강직법학전문대학원 교수대법원이 24일 공청회를 통해 3심(審)인 상고심 제도 개선을 위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상고심 사건 중에서 일반 사건을 담당할 별도의 '상고법원(上告法院)' 설치가 골자다. 아직 최종안 마련을 위해 의견 수렴 등의 절차가 남아 있어 상고법원 설치 논의에 몇 가지 의견을 더하고자 한다. 우리나라 상고제도는 대법원 전원합의체 및 고등법원 내의 상고부 설치, 상고허가제를 거쳐 현재의 상고심리불속행제도로 정착했다. 상고허가는 소송기록을 검토해 허가를 받은 경우에만 상고할 수 있는 제도다. 상고심리불속행제도는 대법원이 상고에 대해 소송기록을 검토해 본안심리를 계속할 것인가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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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방송/의학칼럼] 자궁내막증 - 한명석 의과대학 의학과 산부인과학교실 교수 / 칼럼위원
2014.09.30 조회수 2930
[거제방송/의학칼럼] 자궁내막증 - 한명석 의과대학 의학과 산부인과학교실 교수 / 칼럼위원한명석의과대학 의학과산부인과학교실 교수여성은 사춘기를 즈음해서 월경이라는 생리적 현상이 있다. 대부분들은 별 고통없이 지나가거나 약간의 미통 만으로 끝나게 되지만,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줄 정도의 심한 고통을 호소하는 경우도 최근 보게 된다. 정상적인 생리적 현상을 고통으로 몰고 가는 주범 중 하나로 자궁내막증이라는 여성질환을 들 수 있다. 자궁내막증은 생리시 자연 탈락되는 자궁내막의 조직이 자궁외 다른 부위 즉, 난소 복강 등에 존재하게 되어 한 달에 한 번 있는 월경현상이 자궁내막이 아닌 난소나 복강 등에 발생함으로써 국소조직의 심한 염증이 반복적으로 야기되고 골반의 심한 유착 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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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신문/스포츠에세이] 세계 장수마을의 공통점 - 우진희 체육학과 교수
2014.09.30 조회수 2964
[국제신문/스포츠에세이] 세계 장수마을의 공통점- 우진희 체육학과 교수 우진희체육학과 교수오래 살고자 하는 것은 인간의 보편적인 욕구다. 의학의 발달과 환경개선 및 건강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면서 기대수명이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우리나라의 기대수명은 2011년 기준 남자 77.6세, 여자 84.5세로 여자의 경우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 중 6위를 기록했다. 1970년과 비교하면 20년 정도 수명이 늘었다고 볼 수 있고, 2030년에는 90세를 넘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렇다면 오래 산다고 다 좋은 것일까. 한국인의 기대수명은 2010년 기준 79.7세인데 반해 건강수명은 70.3세로 나타났다. 다시 말해 한국인은 평균 10년 정도 병치레를 하다가 죽음을 맞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