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이 본 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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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덕규 교수의 바이블 생명학] 마지막 위기, 치매 - 김덕규 의과대학 의학과 내과학교실 교수
2014.09.22 조회수 2660
[김덕규 교수의 바이블 생명학] 마지막 위기, 치매- 김덕규 의과대학 의학과 내과학교실 교수 김덕규의과대학 의학과내과학교실 교수82세 김정순(가명) 할머니는 당뇨병과 고혈압 환자로, 외래를 방문할 때마다 밝은 얼굴로 반갑게 인사를 하던 분이다. 한동안 뜸했다가 최근 방문했는데 상당한 변화가 있었다. 혈당과 혈압은 비교적 조절되고 있었지만 말을 잘 못했다. 분명 평소처럼 필자에게 인사를 하는 것 같은데 입에서 나온 것은 인사말이 아니라 어떤 외침이었고 괴성이었다. 진찰 의자에 앉아 있는 그녀가 스스로 할 수 있는 것은 괴성을 지르는 것 외에 아무것도 없었다. 그 사이에 치매가 발병하여 상당한 정도로 진행되었던 것이다. 치매는 사회생활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한 인지(認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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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평양 모란봉악단 보면 북한 심장부가 보입니다 - 강동완 정치외교학과 교수
2014.09.22 조회수 1514
[중앙일보] 평양 모란봉악단 보면 북한 심장부가 보입니다 - 강동완 정치외교학과 교수 분석 책 낸 강동완 동아대 교수최근 공연선 랩 버전도 등장강동완정치외교학과 교수강동완(40·사진) 동아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요즘 평양 모란봉악단에 푹 빠졌다. 공연 레퍼토리를 줄줄 꿴다. 20여 명에 이르는 가수·연주자의 프로필도 통달했다. 여가수의 화장법과 헤어스타일은 물론 치마 길이와 하이힐의 굽 높이까지도 관심사다. 창단 이후 최근까지 20차례 공연을 빠짐없이 수십 차례 되돌려본 결과다. 북한 선전가요를 흥얼거리는 경지까지 이르렀다고 한다. 강 교수는 북한 문화·예술 전문가다. 그는 “김정은 권력의 아이콘인 모란봉악단은 현 북한 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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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너지/칼럼] 안전한 광산개발 현장만이 젊은 엔지니어를 부를 수 있다 - 이창우 에너지자원공학과 교수
2014.09.17 조회수 1516
[한국에너지/칼럼] 안전한 광산개발 현장만이 젊은 엔지니어를 부를 수 있다- 이창우 에너지자원공학과 교수 이창우에너지·자원공학과 교수1973년 1차 오일쇼크 이후 유가 및 주요 광물자원의 가격이 치솟을 때마다 “해외자원개발이 곧 국가경쟁력”이라고 주장하며 해외자원부국을 쫓아다닌지도 30년이 지났다. 그런데 그렇게 많은 시간동안 같은 외침을 해왔음에도 어쩐 일인지 곧 발표될 해외자원개발기본계획에서 해외자원개발을 위한 기본방안 중의 하나가 ‘국가 자원개발 역량강화’라고 한다. 국내 대학의 자원개발 관련 학과의 인프라가 붕괴 조짐을 보이기 직전인 2009년부터 지금까지 약 500억원에 가까운 정부예산을 투입하여 현재 매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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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보/부일읽기] 지역 현안 뉴스 읽기 - 하승태 신문방송학과 교수 / 독자위원
2014.09.14 조회수 2905
[부산일보/부일읽기] 지역 현안 뉴스 읽기- 하승태 신문방송학과 교수 / 독자위원 하승태신문방송학과 교수,독자위원이제 곧 추석 연휴가 시작된다. 객지에 흩어져 있던 가족과 친지들이 오랜만에 부산에 모여 그동안의 회포를 풀 때면 어김없이 지역 현안들에 대한 얘기가 오가게 된다. 아마도 고향 부산에 대한 특별한 애정의 표현이 아닌가 싶다. 이번 '부일읽기'에서는 지난주에 보도된 주요 지역 현안들에 대한 기사들을 살펴보고자 한다. 25일 자 1면 머리기사로 보도된 '동남권 신공항 필요성 확인됐다'는 많은 지역주민에게 좋은 얘깃거리가 될 성 싶다. 관련 소식은 1~3면에 걸쳐 집중보도가 이루어졌다. 주요 내용은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신공항 건설의 타당성 조사 결과 보고에 관한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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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매일/오피니언] 한가위와 보름달 상념 - 정은우 석당박물관장
2014.09.14 조회수 1608
[울산매일/오피니언] 한가위와 보름달 상념- 정은우 석당박물관장 정은우석당박물관장 보름달을 볼 수 있어 더욱 좋았던 한가위가 지나갔다. 고대 농경사회에 기반을 둔 추석은 가베, 가위, 한가위라고 불리는 우리 나라 최대의 명절이다. 새로 농사지어 수확한 햇곡식을 조상께 올려 제사지내고 노래부르고 춤을 추며 놀았던 오랜 전통을 지닌 고유 명절인 것이다. 추석날 저녁 가까운 산 위에 올라 바라 본 보름달은 실제 손을 뻗으면 닿을 듯 크기도 하였다. 이번 추석의 보름달은 올해 들어 두 번째로 큰 슈퍼문으로 보통때 보다 약 13퍼센트 더 컸다고 한다. 구름 사이로 나왔다 들어갔다를 반복하는 묘기 넘치는 달을 보면서 마치 한 폭의 추상화를 보는 듯 난해하기도 하고, 모가 없이 둥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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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덕규 교수의 바이블 생명학] 지탄받는 검사(檢事)를 위한 변론 - 김덕규 의과대학 의학과 내과학교실 교수
2014.09.14 조회수 1491
[김덕규 교수의 바이블 생명학] 지탄받는 검사(檢事)를 위한 변론- 김덕규 의과대학 의학과 내과학교실 교수 김덕규의과대학 의학과내과학교실 교수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그 사건이 있은 지도 3주가 지났다. 이제는 우리 사회 구성원들이 그 충격적인 사건에 대해 소수의견이라도 경청해 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돼 필자의 의견을 조심스럽게 제시해 보려 한다.50대 현직 검사가 상당히 늦은 밤에 7차선 대로를 향해 해보였던 행동은 이성의 통제를 벗어난 것이었다. 그의 비이성적·충동적 일탈행위가 한국 사회를 뜨겁게 달구었던 것은, 혹 그런 행위를 한 사람을 계도해야 할 입장에 있는 사람이 바로 당사자였기 때문이었다.현재 검찰은 공연음란죄(公然淫亂罪) 기소 의견으로 경찰로부터 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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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보/문화칼럼] 귀향(歸鄕) - 박은경 고고미술사학과 교수
2014.09.14 조회수 1535
[부산일보/문화칼럼] 귀향(歸鄕)- 박은경 고고미술사학과 교수 박은경고고미술학과 교수오곡백과가 무르익는 계절. '더도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라는 말은 가을이 일궈낸 풍요에 대한 칭송이다. 또한 가을은 그리움의 계절이다. 그리운 대상 가운데 고향만 한 것이 있을까. 귀향, 그 회귀 본능을 저지당한 이들의 상실감을 겪어 보지 않은 우리는 느낄 수 없다. 타국살이 우리 문화재의 귀향실향은 반드시 사람에게만 해당되지는 않는다. 어두웠던 우리 과거사에 휘말렸던 수많은 문화재가 아직도 타향에서 귀향을 꿈꾸고 있다. 최근 국외 문화재재단 통계에 의하면, 고향을 떠난 우리 문화재는 15만 6천여 점으로 실제는 훨씬 더 많은 문화재가 해외에 반출된 상태다. 일본에 가장 많이 반출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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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신문/인문학 칼럼] 다산 정약용과 체 게바라 - 이국환 문예창작학과 교수
2014.09.14 조회수 1553
[국제신문/인문학 칼럼] 다산 정약용과 체 게바라- 이국환 문예창작학과 교수 詩 좋아한 다산과 체, 문학적 감성·공감이 성숙한 인간 만들어꿈꾸는 10대와 20대, 폭넓은 독서로 성찰 이국환문예창작학과 교수홍문관 수찬 정약용은 저녁 숙직 자리에서 극비리에 임금의 부름을 받고 어전에 나아가 암행어사로 복명하라는 엄명을 받는다. 정약용은 임금의 명으로 경기도 북부 6개 고을을 암행하였는데, 이 경험이 그의 일생에 큰 영향을 끼치게 된다. 일찍이 벼슬길에 오른 아버지 덕택으로 사또 자제로 귀하고 유복하게 자란 다산은 책 읽기를 좋아하고 풍광을 읊고 자연을 관조하는 시를 즐겨 썼다. 그런 다산이 잠행하며 목격한 18세기 후반 조선 농촌의 실상은 참담하고 충격적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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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신문/세상읽기] 과적과 적재불량의 위험과 대응 - 최형림 항만물류시스템학과 교수
2014.09.14 조회수 1413
[국제신문/세상읽기] 과적과 적재불량의 위험과 대응- 최형림 항만물류시스템학과 교수최형림항만물류시스템학과 교수세월호 사건 이후에 '안전의 중요성'이 더욱 확산되고 있다. 안전을 위한 투자는 단기간 효과 창출을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에 많은 투자와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사고가 발생했을 때는 어떤 것보다 많은 비용과 손실을 초래한다. 만약의 사고를 위해 '보험'에 가입하기도 하는데 이는 근본적인 해결 방안이 될 수 없다. 단지 사후처리를 위한 것일 뿐 진정 필요한 것은 애초 사고가 발생되지 않도록 하는 투자와 노력인 것이다.물류산업 현장에서도 화물차 교통사고, 항만·항공 사고, 물류센터 화재 및 사고 등 많은 사고위험에 노출돼 있다. 우리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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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신문/세상읽기] 휴가지에서 생긴 일 - 황기식 (비서실장/국제대학원 국제학과 교수)
2014.09.14 조회수 1544
[국제신문/세상읽기] 휴가지에서 생긴 일- 황기식 (비서실장/국제대학원 국제학과 교수)"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황기식비서실장, 국제대학원국재중재학과 교수휴가에 대해 관대하지 못하던 1990년대까지의 사회분위기에서 어느 카드회사의 광고 카피 한 줄이 직장인의 심금을 울릴 때가 있었다. 해당 카피가 대유행해, 저작자 카피라이터는 이 한마디로 청와대 비서관까지 오르게 된다. 근로의 고달픔이 달마다 돌아오는 임금만이 아니라, 휴가라는 보장된 시간 안에서의 휴식과 가족과의 소중한 시간도 포함된다는 생각이 지금처럼 보편화된 것도 한국사회에서 그리 얼마 되지 않은 것이다.이제는 휴가가 곧 재충전이란 인식이 사회 전반에 퍼져 있으나,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