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이 본 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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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일시론] 혐오 발화와 표현의 자유 - 권명아 국어국문학과 교수
2014.09.14 조회수 1499
[부일시론] 혐오 발화와 표현의 자유- 권명아 국어국문학과 교수권명아국어국문학과 교수롯데의 외국인 투수 쉐인 유먼이 인종차별적인 혐오발화(發話)를 비판하는 의미로 '말조심' '누군가 듣고 있다'라는 문구가 새겨진 티셔츠를 만들었다고 몇몇 신문이 전한 바 있다. 서울의 한 음식점에서는 '에볼라 바이러스 때문에 당분간 아프리카 사람을 받지 않습니다'라는 문구를 거리에 내걸었다. 세계적 모델 에릭 오몬디는 이에 대해 '인종주의는 그만(Stop Racism)'이라는 제목의 비판 글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리기도 하였다. 어떤 기사에서는 인종차별이 한국만 심각한 건 아닌데, 이런 사태가 마치 한국만의 문제인 것처럼 과장하면 안 된다고 논평을 하기도 했다.피해자를 공격하고 소수자를 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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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덕규 교수의 바이블 생명학] 마음의 고통을 다스리는 약 - 김덕규 의과대학 의학과 내과학교실 교수
2014.09.14 조회수 1373
[김덕규 교수의 바이블 생명학] 마음의 고통을 다스리는 약- 김덕규 의과대학 의학과 내과학교실 교수김덕규의과대학 의학과내과학교실 교수누르굴(Nurgul)은 키르기스스탄 사람이다. 그녀의 나이는 예순하나이나 건조한 기후에다 뜨거운 햇살을 오랫동안 받은 탓인지 실제 나이보다 더욱 나이 들어 보였다. 그녀는 이슬람 의상을 입고 우리 의료봉사단이 임시로 개설한 무료진료실을 찾아 왔다. 그녀의 주소(主訴)는 뜻밖에도 마음의 고통을 누그러뜨리는 약을 달라는 것이었다.나는 우리말을 아주 잘 구사하는 키르기스스탄인 통역자가 연신 통역해 주고 있는 그녀의 현병력(現病歷)을 의무기록지에 기록하는 것을 잠시 중단하고 그녀의 얼굴을 쳐다보았다. 얼굴은 노인네의 그것이었지만 크고 둥근 눈은 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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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매일/오피니언] '교황'과 '명량'의 아름다운 선물 - 정은우 석당박물관장
2014.09.14 조회수 1313
[울산매일/오피니언] '교황'과 '명량'의 아름다운 선물- 정은우 석당박물관장정은우석당박물관장 로마 바티칸에서 프란치스코 교황님이 사랑과 평화, 자비를 들고 우리나라에 오셨다. 그 분이 오신 날 하늘에서는 시원한 단비가 하루 종일 내렸고 모든 먼지가 씻겨 내려간 깨끗한 거리에 오랜만에 날씨도 시원하고 상쾌했다. 우리도 하늘도 마치 그 분을 위한 모든 준비를 마친 듯하다. 오늘은 어제의 연속일 뿐인데 그리고 교황이 단지 우리나라 땅을 밟았을 뿐인데 세상이 정갈하게 변한듯 편안하다. 개인적으로 천주교 신자도 아니고 교황도 텔레비전을 통해 봤을 뿐인데 마음이 따뜻해지는 이유는 왜인지 모르겠다. 우연인지 사건, 사고도 적은 평화로운 날들에 참으로 오랜만에 즐기는 행복한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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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신문/스포츠 에세이] 스포츠음료, 알고 마시자 - 우진희 체육학과 교수
2014.09.14 조회수 1515
[국제신문/스포츠 에세이] 스포츠음료, 알고 마시자- 우진희 체육학과 교수우진희체육학과 교수1965년 10월 미국 플로리다 대학교 미식축구 선수들이 처음으로 맛본 '게토레이'(gatorade)가 아마도 최초의 상업적인 스포츠음료일 것이다. 미식축구는 각종 보호대를 차고 헬멧을 쓴 채 뙤약볕에서 경기를 하기 때문에 여름시즌은 경기를 피하기 마련이다. 그러나 플로리다는 한겨울에도 반팔에 반바지를 입고 다닐 정도로 기온이 높아 이 지역 미식축구 선수들은 연습이나 경기 중 많은 땀을 흘렸다. 이 때문에 쉽게 갈증을 느껴 경기에 지장을 받을 뿐만 아니라 탈수와 열사병에 걸릴 위험도 크다.이를 예방하기 위해 이 대학교 의과대학 로버트 케이드 박사 연구진은 물에 소량의 소금과 글루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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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보/부일시론] 로봇과 살고 있어요 - 권명아 국어국문학과 교수
2014.09.14 조회수 1367
[부산일보/부일시론] 로봇과 살고 있어요- 권명아 국어국문학과 교수권명아국어국문학과 교수치매에 걸린 아버지를 위해 아들은 보좌관 로봇을 보낸다. 보좌관 로봇은 아버지의 식사와 청소를 담당할 뿐 아니라, 건강관리를 맡아서 해 준다. 아침 식사를 차려 놓고 아버지를 깨우고, 운동 좀 하라고 잔소리도 한다. 잔소리 좀 그만하라는 아버지와 잔소리 듣기 싫으면 말 좀 들으라는 로봇의 대화는 부자관계의 대화와 다르지 않다. 영화 '로봇 앤 프랭크'(제이크 슈레이어 감독, 2012)에서 보여 주는, 로봇과 함께 사는 시대는 이제 더 이상 먼 미래의 일이 아니다.청소 로봇과 '가족 로봇'미국의 한 연구팀이 세계 최초 '가족 로봇'을 출시했다.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과는 다소 거리가 먼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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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에세이] 융합기술의 시대 - 김정균 화학과 교수
2014.08.26 조회수 1592
[과학에세이] 융합기술의 시대- 김정균 화학과 교수김정균화학과 교수현대사회에서 과학은 모든 문명의 조력자로 존재하는 것 같지만 사실 과학은 모든 문명에 앞서 길을 비추는 선봉장의 역할에 더 무게가 있다. 과학이 이처럼 모든 문명의 다른 영역보다 먼저 발전할 수 있었던 것은 그것이 가진 특수한 능력과 깊은 관련이 있다.지난 수세기 동안 인류가 이룩한 업적 가운데 가장 뛰어난 기술이 있다면 그것은 아마도 분해기술일 것이다. 인간은 눈에 보이는 미지의 세계를 접하게 되면 이것을 좀 더 작은 부분으로 나누어 이해하려는 습성을 가지고 있다. 그 결과 눈으로 관찰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쪼개고 나누어 눈에 보이지 않을 때까지 이 일을 계속하였다. 그러다 눈으로는 더는 크기를 분별할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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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보/오피니언] 부산 지명의 유래가 증산? 자성대? - 이동주 고고미술학과 교수, 한국성곽학회 이사
2014.08.14 조회수 2168
[부산일보/오피니언] 부산 지명의 유래가 증산? 자성대? - 이동주 고고미술학과 교수, 한국성곽학회 이사이동주고고미술학과 교수,한국성곽학회 이사최근 오랜 만에 학술적 흥미를 만족시킬 만한 기사가 눈에 들어왔다. '부산 지명 유래는 자성대.' 처음엔 웬 뜬금없는 기사인가 하고 살펴보았더니 필자와도 관계 깊은 분이 쓰신 것이었고, 곧 바로 논문을 찾아 읽게 되었다.부산의 원 명칭은 현재의 釜山이 아니라 富山에서 유래하였다는 사실이나 현재의 부산진성이 임진왜란 당시 왜성의 구조를 갖추고 있다는 것쯤은 이전부터 잘 알고 있었지만 하루에도 몇 번씩 지나다녔을 자성대 공원이 원도심이자 부산 지명의 출발점이라니? 그러나 기존설에 대한 반박과 논문의 논리는 명확하고 구체적이며 치밀하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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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덕규 교수의 바이블 생명학] 생명 이식 - 김덕규 의과대학 의학과 내과학교실 교수
2014.08.14 조회수 1524
[김덕규 교수의 바이블 생명학] 생명 이식- 김덕규 의과대학 의학과 내과학교실 교수김덕규의과대학 의학과내과학교실 교수50대 중반인 이인수씨는 심장병 환자다. 병명은 확장성 심근병증. 심근 근육들이 늘어나서 제대로 수축과 이완을 하지 못해 심부전증을 초래하는 병이다. 그는 수년간 약물 치료를 받아왔으나 증세가 호전되지 않아 항상 호흡곤란과 피곤함을 느껴왔다. 최근 이러한 증세들이 대부분 사라졌다. 심장이식 수술을 받았기 때문이다. 전에는 숨이 차서 걷기도 힘들었는데 이제는 가벼운 조깅을 해도 별 어려움이 없다. 죽었다가 살아난 느낌이었다.그는 가끔 자신의 맥을 집어본다. 손끝에서 느껴지는 힘찬 박동을 통해 자신이 살아 있음을 확인해 보고 싶기 때문이다. 이 체험은 곧 한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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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덕광 동문, 7.30 재보궐 선거 부산 해운대기장갑 국회의원 당선
2014.07.31 조회수 2595
배덕광 동문, 7.30 재보궐 선거 부산 해운대기장갑 국회의원 당선배덕광(사진) 동아대학교 동문이 7.30 재보궐 선거 부산 해운대기장갑 국회의원으로 당선됐다. 배 당선자는 경남 창원 출신으로 동아대에서 경영학을 전공했다. 졸업 후 세무 공무원으로 근무하다 부산지방국세청 사무관과 징세조사국 특별조사관을 거쳐 청와대 대통령비서실 행정관을 지냈다. 이후 춘천세무서장, 2004년 민선 3기 해운대구청장에 당선된 후 내리 3선을 역임했다.- 게시요청자 : 대외협력처 홍보팀장 김성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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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신문/세상읽기] 배송 서비스 혁신의 올바른 길 - 최형림 항만물류시스템학과 교수
2014.07.29 조회수 1677
[국제신문/세상읽기] 배송 서비스 혁신의 올바른 길- 최형림 항만물류시스템학과 교수최형림항만물류시스템학과 교수최근 배송 서비스는 아주 중요한 경쟁요인으로 인식되고 있다. 고객들은 구매한 제품 자체가 아니라 배송 서비스만으로 판매업체를 평가하기도 한다. 비록 제품은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배송 서비스에 만족하면 전체 구매 만족도가 높아진다. 그래서 많은 업체가 배송 서비스를 개선하고 혁신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배송 서비스를 혁신하기 위해서는 배송 시간·품질·비용 측면에서 새로운 시각으로 접근해야 한다.배송 시간 혁신을 위해서는 시간의 개념을 먼저 이해할 필요가 있다. 시간에는 두 가지 개념이 있다. 객관적 시간과 주관적 시간인데, 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