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이 본 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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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보/강신준의 정의로운 경제]3시 스톱 운동에 담긴 경제적 진실 - 강신준 경제학과 교수
2017.03.17 조회수 989
[부산일보/강신준의 정의로운 경제]3시 스톱 운동에 담긴 경제적 진실- 강신준 경제학과 교수강신준경제학과 교수 지난 3월 8일 오후 3시 퇴근 운동이 벌어졌다. 남성노동자보다 여성노동자의 임금이 64%에 불과하기 때문에 오후 3시 이후의 노동은 사실상 무급노동이라는 주장에 따른 것이다. 여성에 대한 차별을 바로잡기 위해 만들어진 세계 여성의 날을 109번째 맞았던 날이었다. 그런데 차별(여기에서는 임금의 차별만 보도록 한다)이 왜 문제가 되는가? 자본주의의 원리와 모순되기 때문이다. 자본주의는 같은 것을 주고받는 교환에 근거한 경제체제라는 점에서이다. 그래서 의문이 든다. 차별을 바로잡기 위한 날이 제정된 지 한 세기가 넘도록 아직 차별이 해소되지 않고 있는 까닭은 무엇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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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신문/메디칼럼]혼돈의 정치, 사라진 인문학적 사고 - 이규열 의과대학 교수
2017.03.13 조회수 1066
[국제신문/메디칼럼]혼돈의 정치, 사라진 인문학적 사고- 이규열 의과대학 교수이규열의과대학 교수 반복 속에서 우연은 필연이 된다. 우연히 터진 사건이나 사고도 다 원인이 있다는 해석에서 라캉은 우연을 실재계라고 했다지만 매주 반복되었던 촛불집회와 태극기집회를 보고 있노라면, 한국 정치의 실재계의 반복이 마침내 혼돈이라는 상징계를 만들고 있음을 목도하게 된다. 누가 옳고 그름을 떠나서 어느 한쪽도 구원이 되지 않는 상황이면서도 우리 국민은 두 편으로 나누어서 구원을 바랐다. 그 중간인 무색지대도 많이 있을 테지만 양쪽 집단에서 바랐던 구원은 자기 정체성의 확인이라는 덕목에서는 어쩌면 같은 것인지도 모른다. 구원을 바라는 순간 인간은 불행해진다. 누군가에게 기댄다는 것,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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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신문/인물 29면]"50년 만에 학사모 배움의 한 풀었습니다" - 장복만 동원개발 회장
2017.03.09 조회수 1093
[국제신문/인물 29면] "50년 만에 학사모 배움의 한 풀었습니다"- 장복만 동원개발 회장 장복만동원개발 회장 - 경제적 문제로 동아대 중퇴 - 최근 모교서 법학사 졸업장 - 늘 직원들에게 공부하라 강조 - 장학금 등 900억 원 사회 환원 - 동원과기대 등 교육 사업도 "큰 꿈을 품고 1967년 동아대학교에 입학했지만 경제적인 문제로 중도에 하차했습니다. 학업을 마치지 못한 아쉬움이 컸는데 50여 년 만에 모교에서 학사 학위를 받게 돼 감격스럽습니다." 부산 향토 최대 건설기업인 (주)동원개발을 이끄는 장복만(75) 회장은 모교인 동아대에서 학사 학위를 취득한 소감을 이같이 밝혔다. 앞서 동아대는 지난 6일 승학캠퍼스 리인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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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보/인물 28면]"아프고 힘든 이웃 보듬는 정신 가지길" - 장복만 동원개발 회장
2017.03.07 조회수 1044
[부산일보/인물 28면]"아프고 힘든 이웃 보듬는 정신 가지길"- 장복만 동원개발 회장 장복만동원개발 회장 "동아대에 꿈을 가지고 입학했으나 경제적인 문제로 중도에 하차했습니다. 끈기가 부족했던 저 자신을 원망할 때도 있었고, 부끄러우면서도 절망할 때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오늘 이렇게 많은 친구와 친지 분들이 모인 가운데 모교인 동아대에서 학사 학위를 받아 모든 분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부산 향토 최대 건설기업인 ㈜동원개발 장복만(75) 회장이 50여 년 만에 동아대에서 학사 학위를 취득했다. 동아대는 6일 오전 11시 30분 승학캠퍼스 리인홀에서 장 회장에게 명예법학사 학위 수여식을 했다. 가정형편 탓 동아대 2년 중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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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보/강신준의 정의로운 경제]고용대란에 올바로 대처하려면 - 강신준 경제학과 교수
2017.03.07 조회수 934
[부산일보/강신준의 정의로운 경제]고용대란에 올바로 대처하려면- 강신준 경제학과 교수강신준경제학과 교수 대통령의 탄핵사태로 어수선한 틈을 타서 AI로 인한 피해가 사상 최대를 기록한 데 더해서 이번에는 사상 최대의 고용 대란이 밀어닥치고 있다. 2016년 실업자 수가 100만 명을 돌파하고 청년실업률이 9.8%를 기록했다는 통계청의 발표가 그것이다. 이들 수치는 모두 2000년 새로운 방식의 실업통계가 집계된 이후 사상 최대이다. 여러모로 대통령을 잘못 뽑은 대가를 톡톡히 치르고 있는 셈이다. AI도 그렇지만 고용문제 또한 전망이 불투명하다는 점에서 심각하기는 마찬가지이다. 무역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의 중심교역국인 미국, 중국, 일본 모두 사드 반발, 보호무역주의, 소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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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보/인문산책]이의호(已矣乎)인저! - 김성언 한국어문학과 명예교수
2017.03.07 조회수 1120
[부산일보/인문산책]이의호(已矣乎)인저! - 김성언 한국어문학과 명예교수김성언한국어문학과 명예교수 이언(已焉)형. 달포 전 당신의 호 하나 지어 보내라는 형의 전화를 받고 나서, 오십 년도 넘은 아련하고 예쁜 추억에 잠시 잠겼습니다. 삼선개헌반대의 열풍으로 고등학교마저 후유증을 앓던 무렵인가요. 단합을 명분 삼아 반별 장기자랑대회가 열렸는데, 각 반의 내로라하는 한량들이 총출동해 그 무렵엔 귀했던 전기기타를 두드리고 고래고래 고함을 지르며 사랑을 배반한 딜라일라를 열창했지요. 선생님들이 어이가 없어 "저놈들 봐라?"는 표정으로 바깥만 바라보고 계시던 차에, 무대로 우르르 올라온 3학년 7반 전원이 한 사람의 선창으로 불렀던 노래, 바로 그 노래! 능청맞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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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신문/인문학 칼럼]낭만의 기원과 가치 - 이국환 한국어문학과 교수
2017.03.07 조회수 1067
[국제신문/인문학 칼럼]낭만의 기원과 가치- 이국환 한국어문학과 교수이국환한국어문학과 교수 "지금 먹고살기 힘든데 무슨 얼어 죽을 낭만이냐?"고 푸념하는 이들이 있다. 그 푸념에 공감한다. 하지만 낭만이 사라진 시대는 불행하다. 낭만은 경쟁과 효율을 중시하는 팍팍한 세상에서 인간성의 마지막 보루이기 때문이다. 대학 교정에서 낭만을 찾을 수 없고, 가정이나 직장, 심지어 사랑에서도 낭만이 사라진 시대라고 한다. 그런데 영화나 드라마는 끊임없이 로맨틱한 서사를 쏟아내고, 낭만을 표방한 의사가 주인공인 드라마에 대중은 열광한다. 우리가 낭만이라는 말을 사용한 것은 불과 한 세기 정도다. 낭만이란 용어 자체가 프랑스어 로망(roman)의 일본어 음역을 우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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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일보/시온의 소리]촛불과 태극기를 들기 전에 - 김덕규 의학과 교수
2017.03.07 조회수 1001
[국민일보/시온의 소리]촛불과 태극기를 들기 전에- 김덕규 의학과 교수김덕규의학과 교수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에 찬성하는 사람들이 촛불을 들고 광화문 앞에 모였다. 반대하는 사람들도 태극기를 들고 대한문 앞에 모였다. 이들 모두 우리 국민으로서 나라를 사랑하는 사람들이라 믿는다. 왜 촛불을 드는가. 대통령이 한 것으로 언론에 알려진 여러 잘못된 일들로 인해 마땅히 탄핵돼야 한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탄핵이 나라를 바로 세우는 일이며 의로운 일이라고 생각해 촛불을 들었을 것이다. 왜 태극기를 흔드는가. 대통령이 잘못은 했지만 물러나야할 만큼 위중한 잘못은 아니라고 보기 때문이다. 탄핵 반대가 불의에 맞서는 의로운 행동이라고 생각해 태극기를 흔들었을 것이다. 교회에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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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일보/여의도포럼-박형준]안희정 현상 읽기 - 박형준 국제중재학과 교수
2017.03.07 조회수 941
[국민일보/여의도포럼-박형준]안희정 현상 읽기- 박형준 국제중재학과 교수박형준국제중재학과 교수 민주당 안희정 후보의 상승세가 예사롭지 않다. 그의 지지율은 불과 한 달 만에 5%에서 20% 내외로 수직 상승했다. 제2의 노무현 드라마가 펼쳐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민주당 경선에서 만일 그가 역전의 드라마를 쓴다면 본선은 오히려 싱거울 수도 있다. 안희정 현상을 어떻게 볼 것인가? 필자는 그것을 ‘안철수 현상 시즌 2’라고 판단한다. 기실 2012년 안철수 현상은 낡은 이분법 정치에 대한 염증이 만들어낸 정치적 에너지였다. 당시 이 에너지를 안철수 후보는 살리지 못했다. 뒤늦게 국민의당을 만들어 반쪽의 성공을 거두었지만 이후 거듭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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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신문/세상읽기]스마트폰과 지적인 인간 - 김대경 국제중재학과 교수
2017.03.07 조회수 939
[국제신문/세상읽기]스마트폰과 지적인 인간- 김대경 국제중재학과 교수김대경국제중재학과 교수 어느 해보다 따뜻했던 겨울의 끝자락에 다다르고 있다. 중고등학생 자녀를 둔 부모들은 긴 방학을 마치고 개학 준비에 분주하면서 한편으로는 속 시원한 마음도 들 것이다. 짐작건대 우리 사회에서 청소년 자녀를 키우고 있는 대부분의 가정에서 겨울방학 동안 어려움을 겪은 것 중의 하나는 스마트폰과 관련 있을 것이다. 방학 동안 하라는 공부는 하지 않고 자기 방에서 스마트폰에 빠져 손팅에 열중인 자녀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한탄하는 부모, 보다 정확하게는 엄마의 모습은 전혀 낯선 풍경이 아니다. 스마트폰 이용을 두고 아들과 엄마의 숨바꼭질 눈치싸움은 비단 필자의 가정에만 일어나는 상황이 아닐 것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