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이 본 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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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강신준 칼럼] 경제민주화 참뜻의 고전적 성찰 - 강신준 경제학과 교수
2017.03.07 조회수 937
[한겨레/강신준 칼럼] 경제민주화 참뜻의 고전적 성찰- 강신준 경제학과 교수강신준경제학과 교수 촛불 민심에 부응하는 참된 경제민주화는 결국 노동의 민주화로 귀결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노동 민주화의 첫걸음도 노동자가 교섭의 주체로 권리를 보장받는 데에 있다. 독일의 경제민주화 첫 단추를 끼웠던 노동자 출신 대통령 프리드리히 에베르트는 민주화가 주체를 만드는 데 있음을 이렇게 강조하였다. “민주주의는 민주주의자를 필요로 한다!” 친노로 분류되는 문재인과 안희정이 유력 대선후보로 자리를 굳혀가는 정세를 지켜보면서 떠올리지 않을 수 없는 것이 노무현 정부의 실패이다. 역대 퇴임 대통령 가운데 국민들에게 가장 높은 호감을 얻고 있는 노무현은 막상 재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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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세상 읽기] 혁명은 못 하고 아비의 이름만 바꾸었구나! - 권명아 한국어문학과 교수
2017.03.07 조회수 862
[한겨레/세상 읽기] 혁명은 못 하고 아비의 이름만 바꾸었구나!- 권명아 한국어문학과 교수권명아한국어문학과 교수 한국에서 인종적 소수자는 엄연히 존재하지만 ‘인정되지 않는’ 존재였다. 인종적 소수자는 ‘혼혈 연예인’으로 범주화되어 계속 미디어에 등장했지만, ‘시청자들’의 단일민족 신화는 이어졌다. 순수혈통 계승의 서사는 ‘악의 없이’ 인종적 소수자를 사회에서 지워버렸다. 인종적 소수자의 존재를 삭제하는 데에는 단일혈통의 서사만이 아니라 사회 통념과 미풍양속의 이념이 함께 작용했다. 인종적 소수자는 사회 통념에 어긋나는 퇴폐풍조의 온상으로 여겨져 ‘혼혈문제’라는 분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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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보/강신준의 정의로운 경제]화장실의 인권과 경제민주화의 참뜻 - 강신준 경제학과 교수
2017.03.07 조회수 933
[중앙일보/비즈 칼럼] 너도나도 불공정 고발, 누가 책임질 건가- 강신준 경제학과 교수강신준경제학과 교수 기차를 타러 역에 갔다가 화장실을 이용할 때마다 겪는 민망한 일이 있다. 남자화장실의 청소를 여성미화원이 하고 있어서 자주 마주치는 일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것은 기차역에서만의 문제가 아니다. 백화점, 관공서, 병원 등 어디에서나 겪는 일이다. 이 민망한 일을 예사롭게 보기 어려운 까닭은 그것이 비단 화장실 청소의 문제가 아니고 우리 사회 전반에 만연해 있는 소위 '갑질 문화'와 동일한 맥락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그것은 경제와 인권을 분리하고 전자가 후자를 훼손하더라도 그것을 묵인해 주는 것을 말해 준다. 이런 관점은 어디에서 비롯된 것일까? 여성미화원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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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비즈 칼럼] 너도나도 불공정 고발, 누가 책임질 건가 - 오동윤 경제학과 교수
2017.02.22 조회수 878
[중앙일보/비즈 칼럼] 너도나도 불공정 고발, 누가 책임질 건가- 오동윤 경제학과 교수 오동윤 경제학과 교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는 단순히 경제 문제만이 아니었다. 위기를 자초한 사람은 1%의 가진 자였다. 그러나 그들은 망하지 않았다. 손해를 본 사람은 99%의 덜 가진 자였다. 1%를 위한 공적자금은 99%의 세금에서 나왔기 때문이다. 이런 경제적 부당함과 불평등은 사회의 분절로 이어졌다. 한국은 양상이 달랐다. 이런 분절이 대기업(1%)과 중소기업(99%)의 갈등으로 변했다. 당시 정부가 동반성장을 추진한 배경이다. 동반성장은 18대 대통령 선거에서 경제민주화로 방점을 찍었다. 그러나 경제민주화는 선거용에 그쳤다. 그래서 경제민주화는 여전히 진행형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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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신문/세상읽기] 오키나와 나하에서 보이는 것들 - 전성욱 한국어문학과 교수
2017.02.22 조회수 872
[국제신문/세상읽기] 오키나와 나하에서 보이는 것들- 전성욱 한국어문학과 교수 전성욱한국어문학과 교수 오에 겐자부로의 책에서 "일본이 오키나와에 속한다"라는 문장을 만났을 때, 나는 더는 책장을 넘기지 못하고 오래도록 그 글귀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이른바 류큐처분은 청과 에도 막부 사이에서 조공의 관계로 자존했던 오키나와가 일본의 일개 지방으로 편입된 폭력의 역사를 가리키는 말이다. 옥릉과 시키나엔도 그러했지만, 중국과 한국에서 온 관광객들의 발길로 북새통인 슈리성은 그 양식의 독자성으로 그 왕국의 독립성을 드러내고 있었다. 아열대의 온화한 기후, 산호초와 맹그로브 숲, 아름다운 에메랄드빛의 바다로 유명한 관광의 섬 오키나와의 명소를 둘러보고 있노라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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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보/특별기고] 해인사대장경판 가치 확장해야 - 최영호 고고미술사학과 교수
2017.02.22 조회수 960
[부산일보/특별기고] 해인사대장경판 가치 확장해야 - 최영호 고고미술사학과 교수 최영호고고미술사학과 교수 새해에는 으레 희망과 기대를 걸어 보는 게 상례이지만 정유년을 맞은 우리 사회의 현실은 그런 희망의 싹마저 보이지 않는 듯하다. 국내외 사정이 녹록하지 않고 더욱 꼬여 들고 있어 걱정이 앞선다. 엎친 데 덮친 격일 터. 그렇다고 희망이 없는 것도 아니다. 우리 민족은 오랜 역사 속에서 국내외의 위기와 모순 때마다 슬기롭게 극복하고 유수한 문화유산도 창조적으로 계승·발전시켜 온 다양한 역량이 있기 때문이다. 현실보다 더 모진 모순과 위기를 겪고 있던 고려 사람들은 세계적인 기록유산을 창조한 역량을 발휘하였다. 국보 제32호로 유네스코(UNESCO)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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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보/교육ㆍ입시ㆍNIE] "지덕체 역량 골루 갖춘 '동아 젠틀맨' 양성-한석정 총장
2017.02.01 조회수 1152
[부산일보/교육ㆍ입시ㆍNIE] "지덕체 역량 골루 갖춘 '동아 젠틀맨' 양성- 한석정 총장 한석정총장 동아대 한석정 총장의 집무실 한쪽에는 한 달 전부터 격파용 송판 다섯 장이 놓여 있었다. 신입생들에게 격파 시범을 보여주기 위한 연습용 송판이다. 20일가량 연습한 끝에 한 총장은 대리석 격파에 성공했다. 한 총장의 '무모한 도전'에는 그가 젊은이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응축되어 있다. "도전하라. 실패 앞에 좌절하지 마라. 인생은 길다!" 그는 60대 총장의 도전 정신이 학생들에게도 전해지길 바랐다. 어렵고 힘들게 보이는 일이라도 하고 싶은 일은 일단 해보라는 것이다. 30대에 뒤늦게 미국 유학길에 오르고, 마흔을 넘겨 복싱을 시작한 범상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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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보/살며 생각하며]우리들의 전신거울 - 강은교 문예창작학과 교수
2017.01.20 조회수 984
[문화일보/살며 생각하며]우리들의 전신거울 - 강은교 문예창작학과 교수 강은교문예창작학과 교수 요즘엔 참 희한한 버릇 하나가 생겼다. 잠자리에서 일어나면 얼른 전신거울부터 보는 버릇이다. 나의 어깨가 똑바른가, 옆으로 서 보고, 앞으로 서 보고, 11자로 서 보고, 한 어깨를 올리고 서 보고 한다. 이 버릇이 생긴 건 공원에서 만난 어떤 낯모르는 여자 때문이다. 얼마 전 공원에서 ‘걷기 트랙’을 돌 때, 어느 낯모르는 여자가 쫓아와 나를 불러 세웠다. 그 여자는 한쪽 어깨를 비뚜름히 들어 올리며 내게 말했다. “몇 번 아줌마를 보았는데, 어깨가 이렇게 삐뚤어졌어요. 물병을 오른쪽에 드세요. 늘 왼쪽에 물병이 들려 있더라구요. 그러니 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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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신준 칼럼]샌더스와 데브스, 촛불과 4·19혁명 - 강신준 경제학과 교수
2017.01.20 조회수 974
[한겨레/강신준 칼럼] 샌더스와 데브스, 촛불과 4·19혁명- 강신준 경제학과 교수 강신준경제학과 교수 촛불의 정신을 담아야 할 이번 대선의 과제는 분명하다. 우리에게 부족한 역사의 씨앗을 뿌리는 일이다. 씨앗에는 두 가지 조건이 필요하다. 첫째, 100년을 이어갈 역사성이다. 장기적 개혁의제가 그것이며 그것은 과거의 실천과 연속성을 가져야 한다. 둘째, 개인이 아니라 조직이다. 미국 버니 샌더스의 돌풍 소식을 처음 들었을 때 곧바로 떠올린 인물은 유진 데브스였다. 민주당원이었던 데브스는 감옥에서 사회주의에 눈을 떠 1897년 미국 사회민주당을 창당하였다. 5차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여 6%의 지지율을 얻기도 하였다. 하지만 데브스 이후 미국 사회주의는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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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보/강신준의 정의로운 경제]경총 회장의 영화평과 두 개의 복지 - 강신준 경제학과 교수
2017.01.20 조회수 884
[부산일보/강신준의 정의로운 경제] 경총 회장의 영화평과 두 개의 복지- 강신준 경제학과 교수 강신준경제학과 교수 박병원 경총 회장이 문화일보 시평에 올린 영화평이 화제가 된 모양이다. 문제의 영화는 영국의 노장 감독 켄 로치의 '나, 다니엘 블레이크'로 2016년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내용은 평생 성실하게 살아온 한 노동자가 복지제도의 장벽에 부딪히며 겪는 갖가지 어려움이다. 박 회장은 복지제도의 공적 성격을 비판하면서 자신의 삶을 공공의 손에 의존한다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 일인지, 그래서 '자신의 삶은 자신이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 영화평이 화제가 된 까닭은 켄 로치가 우리나라에도 '보리밭을 흔드는 바람' 등으로 잘 알려진 진보 성향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