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이 본 동아
-
[독자권익위원 칼럼] 리우올림픽과 대한민국 국회 - 박상흠 법무·감사실 팀장
2016.08.24 조회수 896
[독자권익위원 칼럼] 리우올림픽과 대한민국 국회 - 박상흠 법무·감사실 팀장박상흠법무·감사실 팀장 지난 6일부터 시작된 리우올림픽이 폭염이 쏟아지는 여름의 더위를 식혀줬다. 리우데자네이루 코르코바도 언덕위에 세워진 38m의 거대한 예수상 아래에서 전 세계 체육인들이 체육의 향연을 펼쳤다. 한국의 깊은 밤 이웃에 들려오는 환호성 소리가 반갑게 들리는 이유는 선수들의 선전을 알려주는 소식이기 때문이다. 누군가 현대인에게 결핍된 것은 눈물과 땀방울이라고 지적했다고 하지만 올림픽에 임하는 선수들과 이를 응원하는 한국인들의 모습 속에는 두 가지 모두 충일한 듯하다. 개인적으로 이번 올림픽 가운데 가장 인상 깊은 경기를 꼽으라면 박상영 선수의 펜싱경기와 장혜...
-
[함정임의 세상풍경]여름 끝자락, 스승 생각 - 함정임 한국어문학과 교수
2016.08.24 조회수 796
[함정임의 세상풍경]여름 끝자락, 스승 생각- 함정임 한국어문학과 교수함정임한국어문학과 교수 라는 글을 쓴 적이 있다. 이런저런 지면에 발표한 글들을 산문집으로 출간하곤 하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같은 주제의 같은 제목이 다시 떠오르는 경우가 있다. 에세이나 칼럼뿐만이 아니라 소설작품 역시 마찬가지다. 나만 그런 것이 아니고, 글쟁이들에게 보편적으로 일어나는 일이다. 그래서 소설의 주제에 천착한 브룩스와 워렌 같은 연구자들은, 아무리 훌륭한 작가라 해도 평생 쓸 수 있는 주제는 둘 또는 셋이 전부라고 말하기도 한다. 나에게 어른에 대한 화두를 새삼 일깨워준 것은 최근 조용하게 회자되고 있는 성우제의 이다. 이 책은 독특한 제목에 우선 눈길이 가고, 그 다음 표지 우측 상단 ...
-
[국제신문/세상읽기] 도쿄 잡감(雜感) - 전성욱 한국어문학과 교수
2016.08.24 조회수 948
[국제신문/세상읽기] 도쿄 잡감(雜感) - 전성욱 한국어문학과 교수전성욱한국어문학과 교수 도쿄의 관문 나리타에 이르는 길은 현해탄을 오간 숱한 사람의 절절한 사연에 비하면 너무도 평이하다. 그러니까 항공수속의 번거로움 따위란 국가의 경계를 넘는 그 심오한 실존의 도약에 비할 바가 아니다. 도쿄에 당도한 이후부터 시작되는 크고 작은 선택과 결정 속에서 나는 비로소 익숙했던 것들과의 결별을 자각한다. 당장에 나는 숙소가 있는 시부야로 가는 교통편을 선택해야 했는데, 차비는 좀 비싸지만 환승이 필요 없는 특급열차를 골랐다. 그렇게 나는 철로 선택과 더불어 도쿄라는 메트로폴리스와 접속한다. 조밀하게 연결돼 있는 도쿄 전철망은 그 복잡함의 이면에 이 도시의 진면목을 숨기고 있다. ...
-
[함정임의 세상풍경] 광장으로 가는 길 - 함정임 한국어문학과 교수
2016.08.22 조회수 906
[함정임의 세상풍경]광장으로 가는 길 - 함정임 한국어문학과 교수함정임한국어문학과 교수 그날 나는 구두 한 짝을 손에 들고 맨발로 미친 듯이 뛰었다. 다른 한 짝은 광장 어딘가에 뒹굴고 있을 것이었다. 정문 쪽에서 학생들이 밀집한 광장으로 최루탄이 날아오기 시작했고, 그와 동시에 학생들은 사방으로 몸을 날려 뛰었다. 허공을 가르며 날아오는 최루탄은 태양빛을 받아 까맣게 보였다. 내 눈에 그것은 새처럼 보였다. 까만 새들은 수십마리씩 떼로 날아와 광장에 떨어졌다. 이웃 학교에서는 한 청년이 그 새에 맞아 쓰러져 목숨을 잃었다. 그를 애도하는 물결이 학교 안팎, 광장으로 모여들었다. 선뜻 광장으로 나서지 못하고 도서관 창가를 서성이던 나 같은 겁쟁이도 예외는 아니었다. 광장은...
-
[아시아경제/뷰앤비전] UAE에서 확인한 한국 중소기업의 기회 - 오동윤 경제학과 교수
2016.08.11 조회수 839
[아시아경제/뷰앤비전] UAE에서 확인한 한국 중소기업의 기회 - 오동윤 경제학과 교수오동윤경제학과 교수 경제발전경험 공유사업(Knowledge Sharing Program: KSP). 한국이 발전 과정을 통해 축적한 경험과 지식을 개발도상국과 공유하는 사업이다. 지난 10년 동안 193개 사업을 진행했다. 경제, 무역, 환경, 행정, 중소기업 등 주제도 다양하다. 최근 필자는 KSP 사업의 하나로 아랍에미레이트연합(UAE)을 방문했다. UAE 경제의 화두는 여느 중동 국가처럼 ‘탈석유화’이다. 석유 의존도가 높고 석유자원 고갈이 현실화되기 때문이다. 게다가 최근 유가 하락으로 경기불황이 심각하다. UAE는 중소기업을 경제발전의 핵심으로 꼽았다. UA...
-
[강신준의 정의로운 경제] 구조조정 위기의 숨겨진 원인 - 강신준 경제학과 교수
2016.08.05 조회수 804
[강신준의 정의로운 경제] 구조조정 위기의 숨겨진 원인 - 강신준 경제학과 교수강신준경제학과 교수 해운·조선 부문 구조조정 문제로 우리 사회가 갈등의 소용돌이에 말려 들어가고 있다. 정부가 명쾌한 방향을 제시하지 못한 채 당장 채권단의 화급한 요구에만 이끌려 노동자들의 대량해고와 정부의 자금지원에 매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난데없는 해고장을 날리는 기업, 국민 세금으로 특정 기업에 엄청난 자금을 지원해 주는 정부에 대해 노동자와 일반 국민들은 불신의 벽을 더욱 높이게 됐다. 무엇보다 사태의 원인을 분명히 밝히고 그 원인에 걸맞은 대응이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구조조정 문제가 왜 발생했는지를 한번 찬찬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구조조정 문제의 본질은 ...
-
[한겨레신문/세상읽기] 사드, 포켓몬, 로컬 호러 - 권명아 한국어문학과 교수
2016.08.01 조회수 966
[한겨레신문/세상읽기] 사드, 포켓몬, 로컬 호러 - 권명아 한국어문학과 교수권명아한국어문학과 교수 정체불명의 악취가 해안을 따라 이동하고, 해운대 백사장에서 대규모 개미떼가, 바다에서는 거대한 갈치가 죽은 채 발견되었다. ‘부울경’(부산·울산·경남) 지방에서는 대지진 전조에 대한 ‘괴담’이 날마다 업데이트 중이다. 몇 번의 지진을 겪으면서 정부나 지자체의 무대책에 경악한 부울경 사람들은 이제 스스로 정보를 수집한다. 대지진 괴담은 이런 현실적인 이유에서 만들어진다. 아무 정보도, 대책도 없이 날아온 사드 배치에 대해 성주 주민들은 공포를 호소하며 저항하고 있다. 그러나 대통령을 비롯한 지배 엘리트에게 성...
-
[함정임의 세상풍경]소년의 약속과 청년의 조서 이후 - 함정임 한국어문학과 교수
2016.08.01 조회수 770
[함정임의 세상풍경]소년의 약속과 청년의 조서 이후 - 함정임 한국어문학과 교수함정임한국어문학과 교수 소설 에서 주인공 소년 모모는 평생 양탄자를 팔며 세계를 떠돈 하밀 할아버지에게 묻는다. “사람은 사랑 없이도 살 수 있나요?” 에밀 아자르는 소년의 이 질문으로부터 출발해 사람 사이 사랑의 진실을 깨달아가는 과정을 그린다. 하밀 할아버지는 죽어가면서 니스로 향하는 꿈을 꾼다. 에밀 아자르는 자신의 마지막 소설인 에서도 주인공의 마지막 행선지로 니스를 지목한다. 니스는 어떤 곳인가. 유럽 여행자라면 한번쯤 꿈꾸는 휴양지로 알려져 있지만, 정작 이곳은 북아프리카와 아랍, 러시아와 폴란드에서 흘러들어온 이민자들의 고달픈 삶이 얼룩진 애환의 항구이다. 이들...
-
[경남도민일보/특별기고] 사람답게 만드는 정치 어디서 길 잃었나 - 하태영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2016.07.26 조회수 1222
[경남도민일보/특별기고] 사람답게 만드는 정치 어디서 길 잃었나 - 하태영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제헌절에 되돌아본 민권사상의 계보-묵자에서 정약용까지 묵자 정신 "돕고 재물 나누자" 정도전, 토지개혁 꿈꾸다 좌절 남명 민권사상, 의병으로 발현 율곡, 신분제 비판·실학파 영향 정약용, 성리학과 천주학 사유 ...
-
[강신준의 정의로운 경제] 일을 더하면 잘 살 수 있을까? - 강신준 경제학과 교수
2016.07.25 조회수 1068
[강신준의 정의로운 경제] 일을 더하면 잘 살 수 있을까? - 강신준 경제학과 교수 강신준 경제학과 교수 노태우 대통령 시절이다. '30분 더 일하기 운동'이라는 것을 정부가 발의했다. 1986년 경상수지가 흑자로 전환한 뒤 4년간 이어지다 1990년 다시 적자로 돌아선 것이 발단이었다. 경제에 적신호가 왔다고 판단한 정부가 경제를 살리겠다고 그런 결정을 내린 것이었다. 경제가 어려우면 일을 더 많이 해야 한다는 얘기를 우리는 흔히 듣는다. 정부의 결정은 이런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지금 정부에서도 얼마 전 비슷한 일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