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이 본 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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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신준 칼럼] 전교조의 플랜 비, 진짜 산별노조 - 강신준 경제학과 교수
2016.07.04 조회수 870
[강신준 칼럼] 전교조의 플랜 비, 진짜 산별노조 - 강신준 경제학과 교수강신준경제학과 교수노동운동은 개별 자본가가 노동운동의 전임자를 해고할 수 있는 관계를 바꾸는 데에서 출발할 필요가 있다. 산별노조의 전임자는 노동조합이 고용하고 그를 해고할 재량권은 노동조합이 갖는다.2013년 고용노동부가 해고자의 조합원 자격을 문제 삼아 전교조를 법외노조로 통보하면서 진행된 소송이 지난 5월 전교조의 패소로 판결났다. 이 판결로 전교조는 가뜩이나 어려운 상황에서 더욱 큰 어려움을 안게 되었다. 전임자들의 해고 문제는 별개로 치더라도 조합의 법적 지위는 무엇보다 조직의 대중화에 큰 장애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사실 전교조는 이미 지속적으로 조합원 수의 감소를 겪고 있는 상태이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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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정임의 세상풍경] 몽수리 공원 건너 국제학생기숙사촌에 가면 - 함정임 한국어문학과 교수
2016.07.04 조회수 974
[함정임의 세상풍경] 몽수리 공원 건너 국제학생기숙사촌에 가면 - 함정임 한국어문학과 교수함정임한국어문학과 교수프랑스 파리는 거리와 광장 못지않게 정원과 공원으로 이루어진 도시이다. 내가 처음 공원이라는 공간을 인식하기 시작한 것은 대학시절 ‘몽소 공원에서’라는 샹송을 들으면서이다. 옆 사람에게 말하는 듯한 이브 되퇴이유의 음성과 담백한 멜로디에 가본 적 없는 공원의 호수와 벤치, 하늘과 그 위를 날아가는 새들을 한가로이 스케치해보는 것이었다.몽소 공원이 파리의 어디쯤 위치해 있는지 모른 채, 노래 가사와 시적인 울림에 빠졌다면, 몽수리 공원은 김채원 소설을 읽으면서 꿈꾸게 되었다.그녀의 등은 소설이 단지 재미만을 추구하는 이야기 상품이 아니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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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흠 변호사의 법률 속 성경 이야기] 물질의 절도와 영혼의 절도 - 박상흠 법무·감사실 팀장
2016.06.28 조회수 1147
[박상흠 변호사의 법률 속 성경 이야기] 물질의 절도와 영혼의 절도 - 박상흠 법무·감사실 팀장박상흠법무·감사실 팀장절도란 다른 사람이 갖고 있는 물건을 몰래 훔치는 것이다. 성경에 기록된 인류 역사의 첫출발은 절도인 것 같다. 하나님은 아담의 갈빗대를 몰래 빼내 여자를 만드셨다. 그러나 아담은 여자를 보고 크게 기뻐했다(창 2:21∼23). 하나님은 아담의 몸을 훔친 게 아니라 선물을 주셨던 것이다.반면 아담은 하나님이 주지 않은 선악과 열매를 먹었다(창2:16∼17). 아담은 선악과를 절도한 대가로 죽음을 맞았다(창3:19).이삭이 그랄 땅에 있을 때 목자들은 우물을 흙으로 막고, 이삭의 우물을 두 차례 훔쳤다(창 16:15&s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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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신문/세상읽기] 혐오사회 - 전성욱 한국어문학과 교수
2016.06.24 조회수 1422
[국제신문/세상읽기] 혐오사회 - 전성욱 한국어문학과 교수전성욱한국어문학과 교수약자를 조롱하거나 멸시하는 혐오의 행태는 언제나 존재했지만, 5월 광주의 희생자와 유족들에 대한 일베의 조롱이나 세월호 희생자들을 향한 몹쓸 언동들을 보더라도, 언젠가부터 '혐오발화(hate speech)'는 일종의 현상이자 증상으로 나타났다. 세계적인 자본의 호황이 불황으로 반전되면서 이른바 풍요의 시절은 끝이 났고, 신자유주의는 바로 그 위기에 대한 자본의 반격으로 출현했다. 그리고 복지 축소와 생존 경쟁의 심화 속에서 궁지로 내몰린 사람들이 사회적 약자를 향해 증오의 폭력을 휘두르기 시작하면서 그 '혐오'의 정치성에 대한 논의를 촉발시켰다.그것은 특히 유럽의 정치경제적 상황 속에서 이민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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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신문/인문학칼럼] 스트레스는 중력이다 - 이국환 한국어문학과 교수
2016.06.24 조회수 1296
[국제신문/인문학칼럼] 스트레스는 중력이다 - 이국환 한국어문학과 교수신체능력의 향상·손상, 긍정과 부정 양면효과순간 괴로움 회피보다 성장 디딤돌로 삼아야이국환한국어문학과 교수병아리처럼 노란 옷을 입고 빨간 가방을 멘 아이가 엄마 손을 잡고 가다 뿌리치며 소리친다. "나 완전 스트레스 받았어!" 아이는 엄마를 남겨두고 혼자 씩씩거리며 걸어가 버린다. 다섯 살쯤 되었을까. 한국인이 자주 사용하는 외래어 1위가 '스트레스(stress)'라고 하지만, 그 용어를 아이가 일상에서 사용한다는 사실이 신기했다. 의학적으로 스트레스는 적응하기 어려운 환경에 처할 때 느끼는 심리적·신체적 긴장 상태를 의미하니 유아부터 노인까지 우리는 언제든 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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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보/인문산책] 검은 까마귀, 흰 까마귀 - 김성언 한국어문학과 교수
2016.06.22 조회수 2224
[부산일보/인문산책] 검은 까마귀, 흰 까마귀 - 김성언 한국어문학과 교수김성언한국어문학과교수우리 근대문학 초기 문인들은 대개 신문, 잡지사의 기자직을 겸업했다. 춘원 이광수는 동아일보 편집국장을 지냈으며 금동 김동인은 조선일보 학예부장을 거쳤다. 횡보 염상섭도 잡지 '동명' 기자 출신이다. 신문학 개척자이자 사회의 목탁으로서의 기개로 젊은 그들은 종로 바닥의 술판을 휘저으며 갖은 기행과 명정의 일화를 남기기도 했다. 이런 전통은 해방과 전후에도 이어져 선우휘나 이병주 같은 걸출한 작가 겸 기자를 배출했다. 전업 작가에 비해 작품의 수는 적지만 정치와 사회의 내면을 속속들이 볼 수 있었기에 그들이 놀린 붓질의 톤과 무게는 짙고 육중하다.기자 겸직 문인들 근대문학 개척김성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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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뷰앤비전] 대기업과 중소기업 갈등의 내일 - 오동윤 경제학과 교수
2016.06.22 조회수 1114
[아시아경제/뷰앤비전] 대기업과 중소기업 갈등의 내일 - 오동윤 경제학과 교수오동윤경제학과 교수한국의 최대 현안은 불균형이다. 불균형은 이미 예견돼 있었다. 우리는 대기업 중심의 성장을 택했다. 그리고 성장했다. 효율적인 전략이었다. 그러는 사이 불균형은 커졌다. 불균형을 성장과 맞바꾼 것이다.성장할수록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불균형은 더 커졌다. 이러한 불균형은 들불처럼 여러 분야로 번졌다. 어디서 일하느냐에 따라 근로자의 불균형이 발생했다. 청년의 중소기업 취업 기피도 이런 맥락이다. 중소기업 간의 불균형도 무시하기 어렵다. 그리고 경영자와 근로자의 불균형도 생겼다. 이러한 불균형은 결국 소득의 불균형으로 이어졌다.대기업과 중소기업 불균형의 골-갈등은 깊다. 경제성장이 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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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MBC/시사포커스] 동남권신공항 최적의 입지는? - 황기식(비서실장/국제전문대학원 교수)
2016.06.21 조회수 1040
[부산MBC/시사포커스] 동남권신공항 최적의 입지는?- 황기식(비서실장/국제전문대학원 교수)2016.6.19.(일) 부산MBC 시사포커스[방송 보기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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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정임의 세상풍경]잃어버린 마음을 찾아서 - 함정임 한국어문학과 교수
2016.06.15 조회수 1075
[함정임의 세상풍경]잃어버린 마음을 찾아서 - 함정임 한국어문학과 교수함정임한국머문학과 교수종강 시즌이다. 이번 학기 스무 살 어름의 문학도들과 소설의 다양한 형상을 점검하고, 그들 자신의 이야기를 한 편의 짧은 소설로 창작하는 시간을 가졌다.한국어문학과 학부 전공 수업이지만 한국어문학, 문예창작학, 국문학, 교육학, 철학생명윤리학, 사학, 경영학, 국제관광학까지 다채로운 전공 학생 50명이 참여했다.이론과 창작실습을 통합한 새로운 형태의 수업을 개설하며, 처음엔 이 많은 인원으로 소설 창작까지 도모하는 것은 무리라는 생각이 없지 않았다.그러나 딱딱하고 울퉁불퉁한 땅을 개간하는 농부의 심정으로 감행했다.사람마다 고유한 얼굴 생김새가 있고, 눈빛이 있고, 음색이 있고, 화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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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신문/야! 한국사회] 여성 살해를 쓰다 - 권명아 한국어문학과 교수
2016.06.15 조회수 999
[한겨레신문/야! 한국사회] 여성 살해를 쓰다 - 권명아 한국어문학과 교수권명아한국어문학과 교수강남역 살인 사건은 자신을 생존자로 규정한 여성들의 추모 릴레이가 없었다면 그저 신문 사회면 귀퉁이를 장식한 기사로 남았을 것이다. 이 사건의 개념 규정에 대한 논란도 뜨겁다. 개념의 정확한 규정도 중요하지만, 혐오, 차별 선동, 죽음과 살해로 이어지는 소수자 차별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와 연구가 더 시급하다. 여성 혐오를 비롯한 소수자 혐오가 신자유주의적 현상이라고 하지만, 특정 사회의 차별 구조와 역사가 혐오의 구체성을 좌우한다. 일례로 오언 존스의 를 보면 영국 사회에서는 ‘차브 혐오’라는 하층 계급 혐오가 지배적이다. 또 일본의 경우 차별 선동을 주도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