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이 본 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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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한국사회] 시민이 아니어도 ‘살 권리’ - 권명아 한국어문학과 교수
2016.05.16 조회수 1062
[야! 한국사회] 시민이 아니어도 ‘살 권리’ - 권명아 한국어문학과 교수권명아한국어문학과 교수20대 총선을 전후하여 혐오 논의는 ‘진보’의 함의를 묻는 가늠자가 되었다. 소수자 차별을 당 정책으로 제시한 기독자유당은 선거 공보에서 “동성애와 이슬람, 차별금지법을 합법화하려는 세력”을 “대한민국을 크게 위협”하는 집단이라고 ‘홍보’했다. 선거 이후 시민권과 혐오에 관한 다양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지만, 막상 이슬람 차별에 대한 논의는 거의 찾아보기 어렵다.혐오가 만연한 한국 사회 문제를 진단한 방송 프로그램 ‘헬조선과 게임의 법칙’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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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신문/시론] 조선산업 구조조정, 10년 전의 예고 - 강신준 경제학과 교수
2016.05.16 조회수 1181
[한겨레신문/시론] 조선산업 구조조정, 10년 전의 예고 - 강신준 경제학과 교수강신준경제학과 교수지금으로부터 12년 전인 2004년 민주노총 산하 금속연맹(2006년 산별노조 전환)은 국회에서 정책연구사업 발표회를 개최하였다. ‘조선산업의 발전전망과 노동조합의 대응방향’이라는 제목의 연구보고서에는 세 가지 내용이 담겨 있었다. 첫째, 2000년대 이후 조선산업의 수요는 정체되는 데 반해 공급은 계속 확대되어 수급 불일치에 따른 구조적인 위기가 2010년을 전후하여 도래할 것이라는 점, 둘째, 우리의 경쟁국 가운데 유럽, 일본은 이미 이런 위기를 예상하고 범국가 차원의 대응전략을 수립하고 있다는 점, 셋째, 우리도 이에 대응하여 범국가적인 위기 대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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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정임의 세상풍경]당신의 여름은 괜찮습니까? - 함정임 한국어문학과 교수
2016.05.04 조회수 1195
[함정임의 세상풍경]당신의 여름은 괜찮습니까? - 함정임 한국어문학과 교수함정임한국어문학과 교수사월이 가고, 오월이 와도 숨쉬기가 편치 않다. 최근 한국소설계에 유독 참사와 재앙, 애도의 서사가 많이 생산되는 이유를 묻는 일은 무의미하다.김애란의 단편 ‘물속 골리앗’은 이렇게 시작한다. “장마는 지속되고 수박은 맛없어진다. 전에도 이런 날이 있었다. 태양 아래, 잘 익은 단감처럼 단단했던 지구가 당도를 잃고 물러지던 날들이. 아주 먼 데서 형성된 기류가 이곳까지 흘러와 내게 영향을 주던 시간이. 비가 내리고, 계속 내리고, 자꾸 내리던 시절이. 말하자면 세계가 점점 싱거워지던 날들이 말이다.”(, 창비) 이 소설은 철거의 폭력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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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뷰앤비전] 장기 처방이 필요한 수출부진 타개 - 오동윤 경제학과 교수
2016.05.04 조회수 1055
[아시아경제/뷰앤비전] 장기 처방이 필요한 수출부진 타개 - 오동윤 경제학과 교수오동윤경제학과 교수지난 4월 월간 수출액이 발표됐다. 혹시나 했다. 2015년 1월부터 16개월 연속 마이너스 행진이다. 역대 최장기간이다. 수출부진은 외환위기와 글로벌 금융위기 때도 있었다. 그러나 이 정도는 아니었다. 지난달엔 감소 폭이 한 자릿수로 돌아섰었다. 이번에 다시 두 자릿수로 확대됐다. 부진이 예상보다 깊고, 길다.한국경제에서 수출부진의 파장은 크다. 한국은 다른 선진국에 비해 내수규모가 작다. 그만큼 수출의존도가 높다. 수출부진은 소득분배를 악화시킨다. 대기업이 전체 수출의 80% 이상을 차지한다. 수출이 부진하면, 납품 중소기업의 매출이 감소한다. 근로자의 월급도 준다. 소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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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신문/세상읽기] 의전(儀典)과 민주주의 - 전성욱 한국어문학과 교수
2016.05.04 조회수 1153
[국제신문/세상읽기] 의전(儀典)과 민주주의 - 전성욱 한국어문학과 교수전성욱한국어문학과 교수다시 4월이 지나갔지만 수장된 진실은 여전히 수면 밖으로 그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늘 그래왔듯이 진실에 대한 오연한 의욕은 이번에도 분분한 정치적 격론 속에서 끝내 지쳐 꺾여버리고 말 것인가. 그날의 일들을 입에 올리는 것을 두고 벌써부터 피로를 토로하는 이들이 적지 않았으나, 진실에 바투 다가가려는 것이 피로감으로 회수될 수는 없는 일이다. 진실의 요구에 대하여 피로감으로 응답하는 나라에서 국격을 떠드는 것은 지당한 일인가? 그래도 민간의 노력들이 끊이지 않았고, 그 진상 규명의 과정 속에서 드러난 사실들 중에는 가슴을 치게 하는 것이 적지 않았다. 이른바 골든타임이 속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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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시론] 조선산업 구조조정, 10년 전의 예고 - 강신준 경제학과 교수
2016.05.04 조회수 873
[한겨레/시론] 조선산업 구조조정, 10년 전의 예고 - 강신준 경제학과 교수강신준경제학과 교수지금으로부터 12년 전인 2004년 민주노총 산하 금속연맹(2006년 산별노조 전환)은 국회에서 정책연구사업 발표회를 개최하였다. ‘조선산업의 발전전망과 노동조합의 대응방향’이라는 제목의 연구보고서에는 세 가지 내용이 담겨 있었다. 첫째, 2000년대 이후 조선산업의 수요는 정체되는 데 반해 공급은 계속 확대되어 수급 불일치에 따른 구조적인 위기가 2010년을 전후하여 도래할 것이라는 점, 둘째, 우리의 경쟁국 가운데 유럽, 일본은 이미 이런 위기를 예상하고 범국가 차원의 대응전략을 수립하고 있다는 점, 셋째, 우리도 이에 대응하여 범국가적인 위기 대응 체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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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신문/인문학 칼럼] 확신은 모든 소통의 적이다 - 이국환 한국어문학과 교수
2016.04.28 조회수 1231
[국제신문/인문학 칼럼] 확신은 모든 소통의 적이다 - 이국환 한국어문학과 교수이국환한국어문학과 교수영상물등급위원회는 올해 '청소년을 위한 좋은 영화'로 한국 극영화 부문에 이호재 감독의 '로봇, 소리', 외국 극영화 부문에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바닷마을 다이어리'를 선정했다. 청소년과 온 가족이 볼 만한 좋은 영화로 관람을 추천한다는 뜻인데, 마침 두 편의 영화를 인상적으로 감상하고 주위에 추천해 왔기에 무척 반가웠다. 특히 '로봇, 소리'는 대구 지하철 참사를 모티브로 사고로 딸을 잃은 아빠와 세상의 모든 소리를 듣는 로봇이 만나 딸의 흔적을 함께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영화로 가족의 소중함을 다시 생각하게 했다.영화 '로봇, 소리'에서 아버지는 딸을 어릴 때부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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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오피니언] 3중 패러독스, 우리의 돌파구는 어딘가 - 원동욱 중국·일본학부 교수
2016.04.28 조회수 1066
[서울신문/오피니언] 3중 패러독스, 우리의 돌파구는 어딘가 - 원동욱 중국·일본학부 교수원동욱중국·일본학부 교수오늘날 중국의 부상은 기정사실이다. 또한 탈냉전 이후 국력 강화에 수반되는 중국의 영토적 자아정체성 및 핵심이익관의 확장은 미국을 중심으로 구축된 기존의 동아시아 질서 구도를 동요시키고 있다. 동아시아 역내의 긴장은 중국의 부상과 함께 빠르게 재충전되고 있으며, 미국의 ‘아시아 재균형 전략’에 따라 미·중 간 전략적 경쟁 구도가 한반도와 남중국해를 중심으로 구조화되고 있는 국면이다.한국이 당면한 정세는 미·중 관계가 만들어 내는 글로벌 차원의 패러독스, 아시아 패러독스, 그리고 한반도 패러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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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보/건강 칼럼] 갑상선 질환의 모든 것 - 서성환 의과대학 의학과 내과학교실 교수
2016.04.28 조회수 1440
[부산일보/건강 칼럼] 갑상선 질환의 모든 것 - 서성환 의과대학 의학과 내과학교실 교수서성환의과대학 의학과내과학교실 교수갑상선 호르몬은 인체의 거의 모든 세포에 영향을 미치는 가장 중요한 호르몬 중의 하나다. 갑상선 호르몬은 기초대사율을 높이고, 산소 소모를 증가시킨다. 또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 대사를 촉진하고 심장 운동과 위장관 운동을 자극한다. 태아의 뇌 발달과 소아의 성장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하지만 정상 범위를 벗어난 갑상선 호르몬 분비는 질병을 유발한다. 갑상선 호르몬이 과다하면 신진대사가 빨라지고, 갑상선 호르몬이 부족하면 신진대사 속도가 느려진다. 갑상선 질환에는 갑상선기능항진증, 갑상선기능저하증, 갑상선결절이 있다.갑상선기능항진증은 가장 흔한 갑상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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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정임의 세상풍경]대학에서 문학창작을 배운다고요? - 함정임 한국어문학과 교수
2016.04.22 조회수 1422
[함정임의 세상풍경]대학에서 문학창작을 배운다고요? - 함정임 한국어문학과 교수함정임한국어문학과 교수대학에서 ‘문학창작을 배운다고요? 네, 배웁니다!’ 이것은 프랑스 언론 매체 ‘뤼마니테(L’Humanite)’의 기사 제목이다. 필자는 ‘세계의 문예창작 현황’이라는 주제 아래 지난 주말 개최된 학술세미나 발표를 준비하던 중, 2012년 이후 프랑스의 대학에서 문학창작 전공을 개설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이는 취업률을 잣대로 2010년대를 기점으로 축소, 통합, 폐과의 수순을 밟고 있는 한국 문예창작학과의 흐름과는 대비되는 형국이어서 고무적으로 다가왔다. 2013년 파리8대학에까지 개설되면서 문예창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