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이 본 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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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흠 변호사의 법률 속 성경 이야기] 흙수저와 금수저 - 박상흠 법무·검사실 팀장
2016.04.19 조회수 1564
[박상흠 변호사의 법률 속 성경 이야기] 흙수저와 금수저 - 박상흠 법무·검사실 팀장박상흠법무·검사실 팀장모 제철소 공사현장에서 단말 치수를 측정하던 중 감전으로 2도 화상을 입어 수개월을 입원한 의뢰인 을은 근로복지공단에 요양급여를 신청했지만 거부되었다. 그는 사업자등록을 한 자영업자이므로 근로자가 아니라는 이유였다. 장애로 수개월 입원한 그는 지금 실직상태에 있기에 수천만 원의 치료비가 더욱 절박하다.법원은 사용자로부터 업무상 지휘감독을 받으며 임금을 대가로 노동을 제공하는 자를 근로자로 본다. 비록 노무를 제공하는 자가 자영업자라 하더라도 사업주가 사업자등록을 하도록 강요하였다면 실질적으로 근로자로 판단해 주고 있다. 을은 사업주의 강요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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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한국사회] ‘지는 싸움’을 ‘하는’ 이유 - 권명아 한국어문학과 교수
2016.04.19 조회수 1056
[야! 한국사회] ‘지는 싸움’을 ‘하는’ 이유 - 권명아 한국어문학과 교수권명아한국어문학과 교수선거는 ‘이기는 싸움’일 때만 의미가 있을까? 이번 선거에서 녹색당이나 노동당에 쏟아진 ‘걱정’은 한마디로 어차피 지는 싸움에 표를 ‘낭비’한다는 것이다. 어차피 ‘지는 싸움’이라면 그저 무시하면 될 터인데 왜 그리 걱정하고 말리지 못해 안달일까? 생각해보니 선거에서만이 아니라, 일상의 여러 문제에서 이른바 ‘지는 싸움’을 ‘계속하는’ 사람이나 집단이 부대끼는 문제는 참으로 유사하다. 어차피 질 싸움에 왜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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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문화] "30년대 만주국 경험이 60년대 압축 성장에 영향" - 한석정 사회학과 교수
2016.04.09 조회수 1669
[조선일보/문화] "30년대 만주국 경험이 60년대 압축 성장에 영향" - 한석정 사회학과 교수'만주 모던' 펴낸 한석정 교수 "한국의 냄비 근성·조급증 같은 '빨리빨리 정신'도 생겨나"한석정사회학과 교수"한국인의 '빨리빨리 정신'은 거슬러 올라가면 1930년대 만주국에서 뿌리를 찾을 수 있다."사회학자인 한석정(63) 동아대 교수가 최근 펴낸 '만주 모던'(문학과지성사)에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이른바 '냄비 근성'이나 조급증 같은 한국인의 급한 성격은 1960년대 한국의 압축적 성장 과정에서 형성됐으며, 1960년대의 불도저식 경제 개발이나 안보 중심의 사회 모델은 만주국 체제에서 연원을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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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스경제신문] 부산 경제의 영고성쇠(榮枯盛衰) - 조성렬 국제무역학과 명예교수
2016.04.08 조회수 1210
[리더스경제신문] 부산 경제의 영고성쇠(榮枯盛衰) - 조성렬 국제무역학과 명예교수조성렬국제무역학과 명예교수부산경제는 세계 어느 대도시보다 짧은 기간 동안 영고성쇠와 엇비슷한 궤적을 그리면서 오늘 여기까지 왔다고 할 수 있다. 지금은‘고’의 끝자락과 ‘쇠’의 미끄럼틀 코앞까지 왔는데도 이를 바로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그러다보니 좋은 일자리 창출과 거리가 먼 총선공약으로 4대정당의 부산시당이 투표권을 달라고 소리치고 있다.경제기초체력 최강에서 최약으로타고난 자질로 인해 부산경제는 근 30년간 쉽게 번성하고 나라경제 융성의 기틀을 제공했으나 중화학공업이란 산업재편에서 배제되었고 첨단과학기술의 신산업이란 시대흐름을 타지 못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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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신문/세상읽기] 사랑과 애도, 꽃으로 말하다 - 박은경 고고미술사학과 교수
2016.04.06 조회수 1404
[국제신문/세상읽기] 사랑과 애도, 꽃으로 말하다 - 박은경 고고미술사학과 교수박은경고고미술사학과 교수꽃샘추위에 휘둘려 몸이 한껏 움츠려 들었다가 다시 이완되는가 싶다. 다종다양한 꽃의 아름다운 색채로 말이다. 이맘때면 봄의 절기와 열애하듯 꽃들의 전쟁이 시작되는 것 같다. 목련과 산수유가 뽐내는가 싶더니 어느새 벚꽃과 야생화들이 여심을 자극하고 있다. 꽃들도 환경 변화의 생존 위기 속에 스트레스를 받아 꽃대를 힘껏 올려 꽃을 피운다는 어느 식물학자의 글을 인상 깊게 읽은 적이 있다. 꽃샘추위에도 계절의 절기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제 각각의 자태를 드러내며 피는 창가의 꽃, 뜰의 꽃, 언덕배기의 꽃들에 얽힌 꽃말과 전설은 무수하게도 많다. 탄생화의 비밀만큼이나.세기가 낳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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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정임의 세상풍경] 작가에게 모국어란 무엇인가 -함정임 한국어문학과 교수
2016.04.06 조회수 1053
[함정임의 세상풍경] 작가에게 모국어란 무엇인가 -함정임 한국어문학과 교수함정임한국어문학과 교수줌파 라히리의 는 “작가에게 모국어란 무엇인가”라는 화두를 새삼 제기한다. 식민지나 이민의 현실을 온몸으로 겪은 세대를 부모로 두었거나 직접 체험한 작가들의 경우, 언어의 정체성에 대한 고민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 북대서양의 섬나라 아일랜드는 800년 가까이 잉글랜드의 식민지배를 받은 슬픈 역사를 가지고 있다. 아일랜드 작가들의 경우, 민족어이자 모국어인 게일어가 아닌 식민지 제국 언어인 영어로 글을 써야 했고, 자국 문학사가 아닌 영국 문학사의 일원으로 세계 독자에게 소개되어 왔다. 예이츠, 오스카 와일드, 제임스 조이스, 사뮈엘 베케트 등이 그들이다.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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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스경제신문] ‘파생금융중심지 부산’을 위한 노력과 교훈 - 조성렬 국제무역학과 명예교수
2016.04.06 조회수 1069
[리더스경제신문] ‘파생금융중심지 부산’을 위한 노력과 교훈 - 조성렬 국제무역학과 명예교수조성렬국제무역학과 명예교수일곱째, 부산시민들이 파생금중심지의 토대를 얻기 위해 치룬 기회비용이다. 이것은 앞의 여섯개의 유·무형자원 모두를 합친 것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큰 부분이었으며, 지난 20년간 부산경제의 명운을 가르는 일이 되어버렸다. 제3차 국토종합개발계획(1992~2001)에서 정부는 부산을 [금융·물류산업], 대구를 [업무·첨단기술·패션산업], 광주를 [첨단산업·예술문화], 대전을 [행정·과학연구·첨단산업]으로 육성시키겠다며 각 지역의 기존산업에 시대흐름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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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신문/원로칼럼] 격변하는 대학, 대학원 교육을 생각한다 - 이동춘 산업경영공학과 명예교수
2016.04.05 조회수 1162
[교수신문/원로칼럼] 격변하는 대학, 대학원 교육을 생각한다 - 이동춘 산업경영공학과 명예교수이동춘산업경영공학과 명예교수교육부 2016학년도 대학원 정원 조정 및 설치 세부 기준(안)에 따르면, 2014년 현재 우리나라 고등교육법상 4년제 대학 207개교 중 198개교(95.7%)가 어떤 종류든 대학원을 설치하고 있고, 일반대학원 182개, 전문대학원 215개, 특수대학원 812개 등 1천209개 대학원의 입학정원은 13만705명이다.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창의적인 고급 인재 양성을 위해서는 대학원 수가 늘어나고 지원자가 많아지는 것 자체는 매우 고무적이다. 그러나 그 증가가 전적으로 학문을 연찬하겠다는 학구열에 의한 수적 증가인가에 대해서는 의심의 여지가 있다.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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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흠 변호사의 법률 속 성경 이야기] 하나님의 정의- 인간의 정의 - 박상흠 법무·감사실 팀장
2016.04.04 조회수 1306
[박상흠 변호사의 법률 속 성경 이야기] 하나님의 정의- 인간의 정의 - 박상흠 법무·감사실 팀장박상흠법무·감사실 팀장고용 변호사일 때 모 사찰의 소송을 맡은 적이 있다. 사건의 내용은 상대방인 피고 측 기도원이 침범한 사찰부지 위의 기도원 건물을 철거하고 점유 기간 동안 임료(토지사용료) 지급을 청구하는 소송이었다. 의뢰인은 종교적 이유가 아닌 자신들의 재산을 환수하기 위한 목적으로 소송을 진행한 것으로 보였다.원고 측은 교회 건물의 점유는 악의적 무단 점유이므로 건물을 철거하고 부당이득을 지급하라고 주장했고 이에 맞서 피고는 점유취득시효가 완성됐고 해당 부지를 실제 사용하지 않았다는 항변을 했다. 이에 나는 토지의 경우 실제 사용하지 않더라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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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보/인문산책] 니 탓이다, 니 탓 - 김성언 한국어문학과 교수
2016.03.30 조회수 1042
[부산일보/인문산책] 니 탓이다, 니 탓 - 김성언 한국어문학과 교수김성언한국어문학과 교수한자 '뉘우칠 참(懺)' 자는 원래 중국말이 아니다. 중국인들이 불경을 번역하면서 범어(梵語) ksama를 음역해 참(懺)이라 쓰고 뜻으로 회(悔)를 덧붙여 불교 용어인 '참회'가 탄생했다. 초기 불가에서 비구들이 보름마다 모여 계율을 외우는 한편, 계율을 어긴 자에게 회개할 기회를 부여한 것이 참회의 기원이니, 가톨릭에서 중요한 의례의 하나로 치는 고해성사와 같은 종교의식이라 할 것이다.요즘 민족 시인으로 면모가 새롭게 부각되는 윤동주는 '참회록'에서 밤마다 손바닥 발바닥으로 거울을 닦으며 참회하는 자신의 모습을 "어느 운석(隕石) 밑으로 홀로 걸어가는/슬픈 사람의 뒷모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