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이 본 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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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신문/세상읽기] '큰 사회'를 위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경영 [국제신문/세상읽기] '큰 사회'를 위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경영
2015.12.15 조회수 989
[국제신문/세상읽기] '큰 사회'를 위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경영 - 황기식(비서실장/국제전문대학원 교수)황기식(비서실장/국제전문대학원 교수)2015년도 이제 보름 정도 남겨 둔 상황이다. 화살보다 빠른 세월이라 했던가. 올해는 광복 70주년이라 세월의 무게와 의미가 더 깊었다. 한반도의 기나긴 역사에서 현대국가라 칭할 수 있는 기간이 일흔 해가 된 것이기 때문이다. 근대와 현대를 구분하는 가장 명확한 경계가 2차 세계대전의 종전이다. 전후 세계는 또다시 냉전체제로 나뉘어 대립하였으나, 독일 통일과 소련 해체 이후의 세계는 민주주의와 자본주의를 진리로 받아들였다. 하지만 우리의 굳건한 이 체제도 여러 가지 문제에 봉착하였다. 경제가 고도성장의 단계에 있을 때는 아무런 문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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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 칼럼] 뤼까가 책을 읽는 이유 - 이국환 한국어문학과 교수
2015.12.10 조회수 1303
[인문학 칼럼] 뤼까가 책을 읽는 이유 - 이국환 한국어문학과 교수이국환한국어문학과 교수필립 클로델의 소설 '책 속으로 들어가 버린 소년'에서 주인공 뤼까는 학교 친구들로부터 따돌림을 당하는 아이였다. 아이들은 뤼까를 괴롭혔고, 부모마저도 어디 내놔도 빠지지 않는 형과 비교하며 뤼까를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못난 자식으로 여겼다. 그날도 그랬다. 언제나처럼 뤼까는 친구들과 어울려 놀고 싶은 마음이 가득했지만, 친구들 모두 뤼까를 따돌렸다. 혼자 남은 뤼까가 마로니에 나무 그늘 드리운 벤치에 우두커니 앉아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 맺혔을 때 선생님이 다가와서 책 한 권을 내밀며 말했다. "뤼까, 앞으로 넌 절대 혼자가 아니야." 책을 받아든 뤼까가 그 자리에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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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신문/과학에세이] 화학비료의 진실 - 김정균 화학과 교수
2015.12.03 조회수 1351
[국제신문/과학에세이] 화학비료의 진실 - 김정균 화학과 교수김정균화학과 교수언제부턴가 화학비료는 건강에 나쁜 영향을 미치는 것처럼 알려져 친환경적인 유기농업을 해야 한다는 주장이 늘고 있다. 유기농식품이란 '화학비료와 농약을 사용하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토양에서 생산된 식품'이라고 정의되지만 화학비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농산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식물이 성장하는 데는 꼭 필요한 3가지 원소가 있다. 질소(N) 인(P) 그리고 칼륨(K)이 바로 그것이다. 이들 중 질소는 대부분 유기물로 존재하고 나머지 둘은 자연상태에서 무기물이나 이온화합물로 존재한다. 이 세 가지 중 어느 하나라도 부족하면 식물은 건강하게 성장하지 못한다. 그 중에서도 질소는 탄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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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보/부일시론] 앞모습 뒷모습 - 임석준 국제전문대학원 교수
2015.12.03 조회수 1148
[부산일보/부일시론] 앞모습 뒷모습 - 임석준 국제전문대학원 교수임석준국제전문대학원 교수한 결혼정보회사 직원에 의하면 세상에는 두 종류의 '돌싱남'(돌아온 싱글 남자)이 있다고 한다. 하나는 전처를 악몽처럼 기억하는 부류이고, 다른 하나는 전처를 아름답게 기억하는 부류이다. 흥미로운 점은 전처에 대한 기억이 좋지 않은 돌싱남의 대다수는 이혼을 통해 부인과 헤어진 반면, 전처를 잊지 못하는 돌싱남은 부인과 사별한 경우라고 한다. 그 이유는 아마도 우리가 사람의 '앞모습'(처음 모습)보다는 '뒷모습'(마지막 모습)을 기억하기 때문이리라. 싫어서 헤어진 이혼남에게 전처의 마지막 모습은 막장드라마의 소리 지르는 여주인공처럼 보였을 것이고, 사별을 한 사람에게 부인의 마지막 모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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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신문/스포츠 에세이] 체육특기생은 학생인가, 운동선수인가 - 우진희 체육학과 교수
2015.11.30 조회수 1268
[국제신문/스포츠 에세이] 체육특기생은 학생인가, 운동선수인가 - 우진희 체육학과 교수우진희체육학과 교수'교수님, 운동부입니다. 죄송합니다'. 우리나라 체육특기생 대부분의 시험지 답안이다. 물론 '빵점'짜리 백지로 낸다. 체육특기생은 학교에서 장학금을 받고 운동선수로 재학 중인 학생을 말한다. 당연히 학생이다. 그렇지만 무늬만 학생이다.지난달 28일 로이터통신은 '한국의 잊힌 선수에 대한 거짓말'이라는 기사를 보도해 눈길을 끌었다. 이 기사는 베이징아시안게임 역도 금메달리스트인 김병찬 씨가 병마와 가난에 시달리다 숨졌는데, 이는 성과만을 좇는 한국의 엘리트 운동선수 육성시스템의 어두운 그림자라고 지적했다.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가 이럴진대 국가대표 한 번 못 해보고 운동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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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사회] 창업선도대학… 창업 강좌·책임멘토 운영 등 적극 지원 - 강기수 입학관리처장
2015.11.30 조회수 999
[조선일보/사회] 창업선도대학… 창업 강좌·책임멘토 운영 등 적극 지원 - 강기수 입학관리처장부·울·경 지역 유일 5년 연속 선정특화 소그룹 꾸려 취업 경쟁력도 높여동아시아 전문가 육성 中·日학부 신설강기수입학관리처장동아대학교는 2014년 기준으로 지방대학특성화 사업, 청소년교육지원사업, 중소기업 취업역량강화 사업 등 다양한 국고지원사업에 선정돼 385억원을 지원받게 됐다. 특히 입학전형 간소화, 학생부위주전형 확대 등 노력을 인정받아 올해 2년 연속 '고교교육 정상화 기여대학'에 선정되면서 부산·울산·경남(이하 부·울·경) 지역 중 최고 금액인 11억2000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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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정임의 세상풍경] 박경리 ‘토지 사전’을 아시나요? - 함정임 한국어문학과 교수
2015.11.30 조회수 1045
[함정임의 세상풍경] 박경리 ‘토지 사전’을 아시나요? 함정임한국어문학과 교수십일월의 마지막 토요일에는 원주로 향할 것이다. 원주에 다녀오면, 가을이 끝나고 겨울이 시작될 것이다. 원주에는 왜 가는가? 누군가 물을 수도 있다. 이 질문은 단지 지금뿐 아니라, 십년 전에도, 그보다 훨씬 전에도 있어 왔다.내게 원주는 박경리 선생님의 세계로 통한다. 처음 선생님을 뵌 것은 1990년대 중반 솔출판사 편집자 시절, 원주에서였다. 원주 이전 선생님은 서울 정릉에서 오래 사셨다. 정릉에서 ‘토지’라 제목을 얹고, 첫 문장 ‘1897년 한가위.’로 운을 뗀 것이 1969년 어느 날이다. 선생님뿐만 아니라 누구도 이 첫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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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일보/칼럼] 파리, 한송이 꽃의 애도에 부쳐 - 함정임 한국어문학과 교수
2015.11.23 조회수 960
[광주일보/칼럼] 파리, 한송이 꽃의 애도에 부쳐 - 함정임 한국어문학과 교수함정임한국어문학과 교수‘자기 앞의 생’이라는 소설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소설가 에밀 아자르는 모스크바에서 태어난 유대계 프랑스 이민자이다. 그는 열네살 때 어머니를 따라 프랑스 남부 지중해안의 니스에 정착했다. 세계적인 휴양지로 알려진 니스는 이면을 들여다보면 지형학적으로는 북아프리카와 중동에서 흘러온 이민자들과 역사적으로는 이탈리아, 러시아, 영국의 지배를 받으면서 형성된 이민자들의 혼종 공간이다.에밀 아자르는 로맹 가리라는 이름으로 이미 ‘하늘의 뿌리’라는 작품으로 프랑스 최고 권위의 소설상인 공쿠르상을 수상한 작가의 가명이다. 흥미로운 것은 로맹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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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보/건강 칼럼] 아이들의 항문 출혈과 통증 - 남소현 의과대학 의학과 외과학교실 교수
2015.11.23 조회수 1420
[부산일보/건강 칼럼] 아이들의 항문 출혈과 통증 - 남소현 의과대학 의학과 외과학교실 교수남소현의과대학 의학과외과학교실 교수부모들이 아이를 키우면서 가장 유심히 살펴보는 것 가운데 하나가 대변을 얼마나 잘 보느냐이다. 아이가 갓 태어나면 태변이 잘 나오는지 확인하기 위해 귀찮지만 수시로 기저귀를 갈면서 관찰한다. 조금이라도 색깔이 바뀌거나 끈적이는 정도가 달라지면 부모는 아이를 안고 다급하게 소아과를 찾게 마련이다.이유식을 하면서 대변 보는 횟수가 줄어들면 또 걱정이 들고, 용변을 볼 때마다 왠지 얼굴에 힘을 많이 주는 것 같거나 울음을 터뜨리면 염려가 되는 것도 사실이다. 장염으로 설사를 많이 하는 것도 걱정, 엉덩이가 헐어서 아플까도 걱정이다. 부모의 마음은 언제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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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정임의 세상풍경] 그리고 삶은 계속된다 - 함정임 한국어문학과 교수
2015.11.18 조회수 802
[함정임의 세상풍경] 그리고 삶은 계속된다 - 함정임 한국어문학과 교수함정임한국어문학과 교수지난 14일 토요일 새벽, 전화벨이 울렸다. 과거 경험에 비추어보면, 그 시간의 전화는, 대개 비보인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예전처럼 가족 구성원이 한곳에 모여 살지 않고, 국내뿐 아니라 국외 여러 도시에 퍼져 사는 글로벌 환경이 되면서, 새벽 전화는 더 이상 불길한 전조(前兆)만은 아니었다.전화는 파리에 유학 중인 아이한테서 걸려온 것이었다. 그 시각 파리는 13일 금요일 밤의 절정, 자정을 향해 가고 있었다. 아이가 파리에서 생활하기 시작한 뒤로, 나의 아침은 파리의 자정과 동시간대로 펼쳐졌다. 아침에 눈을 뜨면 제일 먼저, 혹시나 도착해 있을 아이의 메시지를 확인했고, 내가 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