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이 본 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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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뷰앤비전] 한계에 도달한 '생존형 창업'의 현실 - 오동윤 경제학과 교수
2015.11.13 조회수 1304
[아시아경제/뷰앤비전] 한계에 도달한 '생존형 창업'의 현실 - 오동윤 경제학과 교수오동윤경제학과 교수한 집 걸러 하나씩 치킨집이다. 통계청 자료를 보면 이 말이 맞다. 지난달 통계청이 2013년 치킨 전문점 수는 2만2529개라고 발표했다. 프랜차이즈 치킨 전문점만 집계한 숫자다. 어느 기업 연구소 발표에 따르면 전체 치킨 전문점 수는 3만6000개에 달한다고 한다. 개인이 치킨 전문점을 하는 자영업자를 포함한 숫자다. 지난 10년 동안 매년 9.5% 증가했다.세계를 돌아다니다 보면, 어딜 가나 맥도널드 매장을 마주한다. 어떨 땐 반가울 정도다. 전 세계 맥도널드 매장은 3만5429개다. 한국의 치킨 전문점이 더 많다.치킨집은 상대적으로 창업이 쉽다. 조리 기술이 특별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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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정임의 세상풍경] 수월관음도를 향한 미의 여정 - 함정임 한국어문학과 교수
2015.11.13 조회수 1302
[함정임의 세상풍경] 수월관음도를 향한 미의 여정 - 함정임 한국어문학과 교수함정임한국어문학과 교수이탈리아 피렌체는 르네상스의 수도답게 레오나르도 다빈치, 미켈란젤로, 보티첼리의 도시로 잘 알려져 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와 미켈란젤로가 피렌체를 기반으로 로마 바티칸, 파리, 밀라노로 존재감이 확장된 것에 비해 보티첼리만은 피렌체에 집중되어 있다. 이러한 사실은 우피치미술관을 대표하는 그의 걸작 ‘비너스의 탄생’을 근거로 들 수 있다. 이들 걸작 원본과 마주할 때 보통 10분을 넘지 않는데, 작품에 이르는 과정에 우여곡절을 겪을 때가 많다.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최후의 만찬’은 밀라노 산타 마리아 델라 그라치에 성당의 식당 벽에 프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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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신문/세상읽기] 한중일 정상회담, 협력의 시작이 되려면 - 황기식 (국제전문대학원 교수/비서실장)
2015.11.11 조회수 1004
[국제신문/세상읽기] 한중일 정상회담, 협력의 시작이 되려면 - 황기식 (국제전문대학원 교수/비서실장)황기식 (국제전문대학원 교수/비서실장)지난 1일 한중일 3자 간 정상회담이 2012년 5월 베이징 회의 이후 3년 반 만에 이뤄졌다. 올해 중국 주도의 AIIB(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 설립과 일본이 참여하게 된 TPP(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한중 FTA(자유무역협정) 가서명 등 동북아 주요국 간 이해가 첨예하게 엇갈리고 있던 터라, 이번 3국 정상회담에 세계 시선이 집중됐다.정상회담은 외견상 다소 겉치레처럼 보이고, 몇 시간의 만남으로 어떠한 결과가 도출될지 의구심이 들기도 하지만 기실 중요한 기능을 한다. 회담 개최 전에 국가 간 외교라인을 통해 의제를 조율하고, 언급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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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신문/인문학 칼럼] 행복의 세 가지 조건 - 이국환 한국어문학과 교수
2015.11.10 조회수 1218
[국제신문/인문학 칼럼] 행복의 세 가지 조건 - 이국환 한국어문학과 교수자신이 원하는 것과 사람 통한 기쁨 알고 타인과 비교 않아야삶의 궁극적 목표에 가까워질 수 있어이국환한국어문학과 교수아리스토텔레스는 인간이 추구하는 궁극적인 목표가 행복이라고 하였다. 그는 행복을 'summum bonum'이라 불렀는데, 라틴어로 'summum'은 최고라는 뜻이고 'bonum'은 좋다는 의미이니, 요컨대 행복은 '최고의 선'이 되는 것이다. 아리스토텔레스가 말한 행복이란 원하는 것을 이루는 것이다. 그는 인간이 행복하려면 원하는 것과 바라는 것을 구분하며 살아야 한다고 말한다. 어떤 것을 얻고자 자신의 모든 노력을 기울인다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고, 가지고 싶지만 노력할 생각이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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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사진으로 읽는 역사] 44. '대창정 거리' - 전성현 석당학술원 교수
2015.11.05 조회수 1246
[그림·사진으로 읽는 역사] 44. '대창정 거리'- 전성현 석당학술원 교수 전성현석당학술원 교수근대 도시의 대표적인 교통수단인 전철은 일제 강점기 서울 평양 부산에만 건설되었던 문명의 이기라고 할 수 있다. 그렇지만 일제 강점기 식민지 조선에 건설된 전철은 단순히 서구 제국주의의 식민화 논리인 '문명화의 사명'으로 건설된 문명의 이기라 하기는 힘들다. 문명화의 열매는 철저히 조선인이 아니라 일본인에게 돌아갔기 때문이다.부산의 전철은 일제 강점기 부산에 거주하던 일본인들의 교통 편의를 위해 식민지 이전부터 논의되기 시작했다. 일본인들은 자신이 거주하는 부산을 근대적인 도시로 만들고 이를 향유하기 위해 본국의 자본을 끌어들여 도시기반시설을 설치할 조선가스전기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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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정임의 세상풍경] 프랑스어 완역된 원효의 ‘대승기신론소’ - 함정임 한국어문학과 교수
2015.11.05 조회수 1128
[함정임의 세상풍경] 프랑스어 완역된 원효의 ‘대승기신론소’- 함정임 한국어문학과 교수 함정임한국어문학과 교수오래전 일이다. 편집자 시절, ‘마음글방시리즈’의 일환으로 (마명 지음, 송찬우 옮김, 세계사) 출간 작업을 옆에서 지켜본 적이 있다. 이 책의 소개에 따르면, ‘대승기신론’이란 ‘대승경전의 골수를 명쾌하게 드러낸, 가장 간결하면서도 가장 뛰어난 대승불교의 개론서’이다.소(疏)라 불리는 주석서만 30여권에 달하는데, 그중 중국의 혜원, 당나라의 법장, 그리고 한국의 원효선사의 가 대표적이다.살다 보면, 뜻밖의 선물이 주어지는 일이 있는데, 이때 선물이란 가까운 사람들에게 받는 책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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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신문 외/동정] 미국안과학회 '학술공로상' 수상 - 안희배 의과대학 의학과 안과학교실 교수
2015.11.05 조회수 1379
[병원신문 외/동정] 미국안과학회 '학술공로상' 수상 - 안희배 의과대학 의학과 안과학교실 교수 논문 출간·학회 발표·강연 등 뛰어난 학술활동 공로 세계적으로 인정안희배의과대학 의학과안과학교실 교수안희배 동아대병원 안과 교수가 수년간의 연구논문 및 강연 등의 학술활동 공로를 인정받아 2015년 미국안과학회가 선정하는 '학술공로상(Achievement Award)'을 수상했다. 미국안과학회(American Academy of Ophthalmology)는 안과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가장 크고 권위 있는 학회이며 복잡하고 엄격한 심사를 거쳐 논문을 선정해 그동안 다수의 우수한 논문이 이곳 학회지에 게재되어 왔다.특히 안 교수가 수상한 미국안과학회 '학술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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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기고]복지국가 가로막는 ‘사회보장 정비조치’ - 남찬섭 사회복지학과 교수
2015.11.05 조회수 901
[경향신문/기고]복지국가 가로막는 ‘사회보장 정비조치’ - 남찬섭 사회복지학과 교수남찬섭사회복지학과 교수 정부가 최근 추진하고 있는 ‘지방자치단체 유사·중복 사회보장사업 정비조치’(이하 정비조치)에 대해 26개 지자체가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하는 등 지역 자치단체와 복지단체들이 반발하고 있다. 이에 대해 정부는 이번 조치는 지자체 스스로 사회보장사업을 점검하게 하자는 취지여서 강제적인 것이 아니며, 지방자치를 침해하지도 않고 유사·중복사업의 정비를 통해 절감된 예산을 사각지대 해소에 쓰므로 복지총량은 오히려 증가할 수도 있다고 주장한다. 이 해명이 과연 타당한지 생각해 보자.첫째, 정비조치가 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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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보/시론] 매 맞는 아이 - 임석준 국제전문대학원 교수
2015.11.05 조회수 1007
[부산일보/시론] 매 맞는 아이 - 임석준 국제전문대학원 교수임석준국제전문대학원 교수16∼17세기 절대왕정 시대 영국의 왕실에는 왕자를 대신해 '매 맞는 아이(whipping boy)'가 있었다. '매 맞는 아이'는 젊은 왕자에게 배정된 어린아이인데, 왕자가 버릇없는 짓을 하거나 학업을 게을리하면 그를 대신해 벌을 받았다. '매 맞는 아이'는 평민 출신이 아니라 아주 높은 귀족 출신의 자녀 중에서 선발했고, 그는 왕자와 젖먹이 시절부터 함께 자라면서 끈끈한 유대를 형성했다. 영국에서 '매 맞는 아이'를 둔 이유는 첫째, 왕의 자리는 신으로부터 받았다는 왕권신수설의 영향으로 왕자를 벌줄 수 없었기 때문이며, 둘째, 왕자에게 친구가 나를 대신해 매 맞고 있다는 죄책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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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한국사회] 세계 상실의 국정 - 권명아 한국어문학과 교수
2015.11.03 조회수 769
[야! 한국사회] 세계 상실의 국정 - 권명아 한국어문학과 교수권명아한국어문학과 교수파시즘은 양차 세계대전 사이의 국가 간 세력관계에서 발생했다. 나치 최초의 구호인 “베르사유의 사슬을 끊자”는 1차 세계대전으로 구성된 세계 질서를 겨냥한 것이었다. “독일이 포위되어 있다”는 히틀러가 애용한 표현이었다. 독일에서 나치즘의 집권은 급변하는 세계정세 속에서 돌파구를 찾지 못한 “꽉 막혀버린 변경의 역사”(밀턴 마이어)의 산물이다. 파시즘이 탈출구가 없다는 폐쇄공포와 이를 해소하려는 공격성을 동전의 양면처럼 내보이는 것은 이 때문이다. 밀턴 마이어는 이런 폐쇄공포와 공격성이 국가 내부를 향한 독재와 국가 외부를 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