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이 본 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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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일보/칼럼] 추석에 만나는 이름, 이름들 - 함정임 한국어문학과 교수
2015.10.01 조회수 981
[광주일보/칼럼] 추석에 만나는 이름, 이름들 - 함정임 한국어문학과 교수함정임한국어문학과 교수추석이면 거실에 빙 둘러앉아 송편을 빚는다. 어른께서 하루 전, 햅쌀을 불려 방앗간에서 빻아다 놓으면, 집안의 힘센 남자들은 뜨거운 물을 부어 치대가며 반죽을 하고, 반죽이 끝나면 모두 둥그렇게 자리를 만들어 앉아 깨송편·쑥송편 손끝으로 빚어내며 도란도란 이야기꽃을 피운다. 매년 두 차례, 명절 전날 어김없이 펼쳐지는 광경이다.추석에는 송편을, 설날에는 만두를 빚는다. 송편이든 만두든 한 켜 두 켜 광주리를 채워 나가는 동안 이야기는 그 자리에 함께하지 못한 가족이 머물고 있는 뉴욕으로, 파리로, 베를린으로, 부산으로 달려가기도 하고, 각자 일터에서 겪은 에피소드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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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방송/의학칼럼] 무증상 현미경적 혈뇨 - 김수동 의과대학 의학과 비뇨기과학교실
2015.10.01 조회수 1289
[거제방송/의학칼럼] 무증상 현미경적 혈뇨 - 김수동 의과대학 의학과 비뇨기과학교실김수동의과대학 의학과비뇨기과학교실소변에서 피가 보이는 증상은 현미경적 혈뇨나 육안적 혈뇨로 나타나며 신장 요로계의 어느 부분에서든지 시작될 수 있다.또한 이들은 악성 종양을 포함해 어떠한 심각한 질환의 전조 증상일 수 있다. 많은 연구에서도 육안적 혈뇨가 있을 경우 반드시 진단적 검사가 필요하다고 권고하고 있다.현미경적 혈뇨의 경우에서는 여전히 검사의 필요성에 대해 논란의 여지가 많은 것은 사실이다. 우리나라 의료계를 이끄는 몇 개의 대형병원에서도 무증상 현미경적 혈뇨가 비칠 경우 방광암이 진단되는 경우가 가장 많지만, 무증상 현미경적 혈뇨를 나타낼 경우 반드시 무조건적으로 검사를 하라고 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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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정임의 세상풍경] 필경 60년, 혼의 울림 - 함정임 한국어문학과 교수
2015.09.23 조회수 872
[함정임의 세상풍경] 필경 60년, 혼의 울림 - 함정임 한국어문학과 교수함정임한국어문학과 교수내가 소설가가 된 것은 진로에는 없던 전혀 뜻밖의 사건이었다. 불문학도였던 나는 책상에서 외국어와 씨름하며 공책이나 종이쪽지에 무엇인가를 끄적거리곤 했다.어느 날, 어떤 충동에 이끌려 시(詩) 같은 것을 썼다. 마침 대학문학상이 공모 중이어서 투고했다. 그리고 잊었다. 그런데 연락이 왔다. 그것을 계기로 문예지의 청탁을 받는 기이한 일이 벌어졌다. 고백하자면, 그날까지 나는 세상에 문예지라는 것이 있는 줄도, 그곳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줄도 몰랐다. 글을 써서 살아가야 하는 운명이 일찌감치 점지되어 있었던 것인지, 대학문학상이 매개가 되어 나는 문예지라는 미지의 영토에 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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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일보/칼럼] 삶의 움직임, 또는 방향 - 함정임 한국어문학과 교수
2015.09.17 조회수 909
[광주일보/칼럼] 삶의 움직임, 또는 방향 - 함정임 한국어문학과 교수함정임한국어문학과 교수내가 하루 중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은 창밖으로 바다가 보이는 달맞이 언덕의 서재이다. 삶에서 내가 중요하게 여기는 몇 가지가 있는데, 그 중의 하나가 창(窓)이다. 이사 갈 집을 볼 때, 서재와 책상의 위치를 정할 때, 열차를 타고 먼 곳으로 떠나고 돌아올 때, 그리고 누군가와 카페 또는 식당에 앉을 때, 창의 위치와 창밖의 형편을 살핀다. 이러한 의식과 행위는 빛, 또는 지향성과 관계가 있다. 버지니어 울프의 장편소설 ‘등대로’, 마르셀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샤를 보들레르는 시 ‘등대들’의 세계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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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정임의 세상풍경] 다시, 보들레르를 만나는 시간 - 함정임 한국어문학과 교수
2015.09.16 조회수 973
[함정임의 세상풍경] 다시, 보들레르를 만나는 시간 - 함정임 한국어문학과 교수함정임한국어문학과 교수파리에 가면, 찾아가는 집이 있다. 그 집에는 시인과 그의 어머니, 그리고 그녀의 남편이 살고 있다. 방금 쓴 이 문장은 어감(語感)이 어색하게 들릴 수 있다. 시인의 아버지가 아니라 ‘어머니의 남편’이라 했으니. 처음 주소를 들고 찾아갔을 때, 그 집에 시인만 살고 있는 줄 알았다. 여기에 함정이 있었다. 주소지에 이르자 기대했던 문패가 선뜻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주위를 빙빙 돌았다. 낮이 긴 여름날 오후였고, 나는 20대 청춘 시절의 끝자락에 도달해 있었다. 그곳을 꿈꾼 지 십년이 되어가는 즈음이었다. 나를 그리로 이끈 그의 외침이 귓전에 메아리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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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매일/오피니언] 무심코 다운받은 파일이 ‘강매’로 돌아올 수도 - 박상흠 법무·감사실팀장
2015.09.11 조회수 1226
[울산매일/오피니언] 무심코 다운받은 파일이 ‘강매’로 돌아올 수도 - 박상흠 법무·감사실팀장박상흠법무·감사실팀장한통의 편지가 우리를 간혹 놀라게 한다. 갑자기 날라온 내용증명을 개봉해보니 어떤 법무법인에서 내가 혹은 내가 속한 기관이 컴퓨터 소프트프로그램을 무단으로 사용했는데 확인을 요청한다는 내용이다. 저작권법 위반으로 징역 최고 5년 이하의 징역 혹은 5천만 원이하의 벌금형이 부과된다는 위협성 문구에 화들짝 놀란다. 일반인은 깜짝 놀라 어떻게 대응할지 몰라 당황하기 십상이다. IT생태계 속에 살고 있는 한국인들에게 최근 법무법인의 이름으로 저작권침해에 대한 책임을 묻는 내용증명이 발송되는 일들이 허다하다. 특별히 각종기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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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뷰앤비전] 높은 공무원시험 경쟁률은 모두의 책임 - 오동윤 경제학과 교수
2015.09.11 조회수 1331
[아시아경제/뷰앤비전] 높은 공무원시험 경쟁률은 모두의 책임 - 오동윤 경제학과 교수오동윤경제학과 교수125.1대 1. 지방직 7급 공무원시험 공채 평균 경쟁률이다. 모집 정원은 268명이다. 3만여명이 응시했다. 작년보다 응시 인원은 7000여명 늘었다. 대신 모집 인원도 63명 늘었다. 덕분에 올해 경쟁률이 작년(127.1대 1)보다 낮다. 그래도 경기도 경쟁률은 263.4대 1이다. 경쟁률이 가장 낮은 강원도가 49대 1이다. 경기도는낙타가 바늘구멍 통과하기다. 공무원시험에 취업준비생이 몰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청년실업률이 가장 큰 이유일 게다. 기업은 일자리가 줄게 돼 있다. 생산성 때문이다. 그게 경쟁력이다. 생산성을 높이면 일자리는 준다. 대신 새로운 시장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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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K News/경제] "특성화 교육 프로그램으로 기업맞춤형 인재 양성할 것" - 윤성욱 경영학과 교수
2015.09.11 조회수 3621
[MK News/경제] "특성화 교육 프로그램으로 기업맞춤형 인재 양성할 것" - 윤성욱 경영학과 교수윤성욱경영학과 교수"특성화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대학 교육을 체계화하고 맞춤형 인재를 양성해 대학과 기업과의 일자리 미스매치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윤성욱 동아대학교 경영대학장(54•사진)은 "동아대 경영대의 대표적인 특성화교육 프로그램이 'SAP 전사적자원관리 전문인력 양성 교육'"이라며 "이 교육을 통해 자격증을 취득한 학생은 세계적인 기업용 소프트웨어 업체인 SAP 파트너 기업에 취업할 수 있는데 지난해 자격증 취득생 16명이 모두 취직했다"고 말했다. 윤 학장은 "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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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시안/정희준의 어퍼컷] 최진실의 저주 "남자는 여자 하기 나름이에요!" - 정희준 체육학과 교수
2015.09.08 조회수 4170
[프레시안/정희준의 어퍼컷] 최진실의 저주 "남자는 여자 하기 나름이에요!" - 정희준 체육학과 교수정희준체육학과 교수지난 6월 한 진보 성향의 논객이 오랜 기간 여자 친구를 폭행했었다는 사실이 바로 그 피해여성에 의해 알려지면서 '데이트 폭력' 논란이 있었다. (아래 서술은 피해 여성의 주장에 근거한 것입니다. 편집자)페미니스트를 자처하며 사회적 발언을 해온 젊은 청년이 나이도 어린 여자 친구를 지속적으로 때렸다는 이야기는 놀랄 만했다. 그런데 그가 여자 친구를 때리는 방식이 특이했다. 주목할 만한 사실은 거기엔 일관된 패턴이 있다는 점이었다. 폭력의 작동 방식이 매번 유사했던 것이다.그는 여자 친구를 때리면서 이유를 댔다. 스스로 논객이었기에 그냥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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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의 소리] "연기 불비상, 통일신라에도 크게 영향" - 정은우 석당박물관장
2015.09.08 조회수 3620
[세종의 소리] "연기 불비상, 통일신라에도 크게 영향" - 정은우 석당박물관장"미술사적 의미 큰 불교 유물"정은우석당박물관장세종시 바암사에서 출토된 불비상(佛碑像)을 집중 조명하는 ‘충남·세종의 불교문화’에 대한 세미나가 세종 향토사 연구소 주관으로 3일 세종 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이 자리에서 ‘연기 불비상의 제문제’라는 주제로 미술사적 의의를 발표한 동아대 정은우 박물관장의 연구 내용이 주목을 받았다.정 관장은 “연기군 지역에서 1960년에 발견된 비암사 등 7개 지역의 불비상에서 통일신라보다는 백제적 요소가 많이 보이는 점은 불비상에 대한 해석에 중요한 의미를 담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