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이 본 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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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뷰앤비전]기획재정부의 '신산업 성장전략'에 부쳐 - 오동윤 경제학과 교수
2015.08.27 조회수 959
[아시아경제/뷰앤비전]기획재정부의 '신산업 성장전략'에 부쳐 - 오동윤 경제학과 교수오동윤경제학과 교수최근 글쓴이는 멕시코를 다녀왔다. 멕시코 북부 치와와주를 방문했다. 공항부터 미국이 아닌가 착각이 들었다. 치와와주는 미국의 텍사스주와 국경을 길게 맞대고 있다. 호텔과 식당도 미국의 그것과 같았다. 팁 문화도 그러했다. 식당 종업원도 막힘없이 영어를 구사했다. 언어는 물론 문화적으로 불편함을 느끼지 못했다. 마치 미국에 온 느낌이었다.멕시코는 1995년 미국, 캐나다와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을 발효했다. 멕시코는 미국과 국경을 마주한다. 가까운 만큼 물류에 장점을 가진다. 그리고 멕시코의 노동력은 값싸고 풍부했다. 많은 미국 기업이 멕시코에 투자했다. 미국시장을 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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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오피니언] ‘승리’ 자축보다 ‘트로이의 목마’ 찾아라 - 강동완 정치외교학과 교수
2015.08.26 조회수 828
[서울신문/오피니언] ‘승리’ 자축보다 ‘트로이의 목마’ 찾아라 - 강동완 정치외교학과 교수강동완정치외교학과 교수사상 초유의 무박 4일로 진행된 남북 고위급 접촉이 극적으로 타결됐다. 북한의 비무장지대(DMZ) 목함지뢰 도발과 서부전선 포격으로 초래된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은 최고조로 치달았었다. 전쟁 직전까지 이르는 일촉즉발의 위기 상황을 대화와 협상을 통해 해소한 것은 큰 성과로 평가된다.이번 합의에 따라 북한은 준전시 상태를 해제하는 한편 남한은 대북 확성기 방송을 중단함으로써 북한의 도발로 시작된 군사적 긴장 상태는 일단 진정 국면을 맞았다. 남북 고위급 접촉 합의는 어쩌면 우리 국민들의 승리라 해도 과언은 아니다. 남북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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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정임의 세상풍경]세상에 단 하나뿐인 삼나무 도마 - 함정임 한국어문학과 교수
2015.08.26 조회수 1093
[함정임의 세상풍경]세상에 단 하나뿐인 삼나무 도마 - 함정임 한국어문학과 교수함정임한국어문학과 교수계곡을 넘어가자 드넓은 바다를 향해 자그마한 포구 마을이 고즈넉이 펼쳐졌다. 대정(大靜), 안덕(安德)계곡, 대평(大坪)이라고 쓰인 도로표지판을 따라온 길이었다. 큰 고요, 안락한 계곡, 평평하게 뻗은 들. 눈으로는 앞에 펼쳐지는 광경을 좇고, 머릿속으로는 한자(漢字)의 뜻을 새기며 나아갔다. 장미는 어김없이 집 앞에 나와 길모퉁이 쪽으로 목을 비스듬히 빼고 나를 기다리고 서 있었다. 알려준 주소를 향해 길 이쪽 저쪽 집들과 마을의 형세를 가늠하며 코너를 돌던 중이었다. 장미의 모습이 눈에 들어오는 순간, 반가움을 압도하는 친밀하면서도 낯선 아득함이 밀려 왔다.도무지 믿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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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외동포신문/기고] 자유는 지켜져야 한다! - 이신욱 정치외교학과 교수 (모스크바 국립대 정치학 박사)
2015.08.25 조회수 1433
[재외동포신문/기고] 자유는 지켜져야 한다! - 이신욱 정치외교학과 교수 (모스크바 국립대 정치학 박사)이신욱정치외교학과 교수(모스크바 국립대정치학 박사) 1938년 9월 30일 독일 뮌헨에서는 두 국가 지도자의 굳은 악수와 함께 평화의 축가가 울려퍼지고 있었다. 다시는 유럽에서 전쟁이 일어나지 않으리라는 약속과 독일은 더 이상 영토를 원하지 않는다는 확신이 전 유럽에 퍼져나갔다. 히틀러의 야욕을 억제하고 평화를 완성했다고 생각한 수상 체임벌린은 런던 다우닝가에서 주데텐란트 합병승인서를 흔들며 “명예로운 평화”를 외치며 대독 유화론의 성공을 자축했다. 그러나 평화를 이룬 기쁨도 잠시, 손쉽게 협박에 성공한 히틀러는 만족하지 않았다.히틀러는 그 야욕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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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방송/의학칼럼] 급성심근경색증 - 박종성 의과대학 의학과 내과학교실 교수
2015.08.21 조회수 1419
[거제방송/의학칼럼] 급성심근경색증 - 박종성 의과대학 의학과 내과학교실 교수박종성의과대학 의학과내과학교실 교수급성심근경색증의 의학적 정의는 관상동맥(심장에 피를 공급하는 혈관)내의 급성 폐색에 의해 심장근육이 괴사되는 상태입니다. 급성 심근경색증은 심장으로 공급되는 혈관인 관상동맥이 막히게 되면서 심장으로 산소와 영양분이 공급되지 않아 심장근육이 괴사되는 중증의 응급질환입니다.급성심근경색증의 대표적인 증상은 가슴부위의 쥐어짜는 듯한 가슴 통증입니다. 증상 발현이 된 후 즉각적인 조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사망 확률이 매우 높은 질환입니다. 급성심근경색의 일반적인 발병원인은 흡연·당뇨·고혈압·고지혈증·고령 등 입니다. 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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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신문/인문학 칼럼] 이야기를 돌려드리다 - 이국환 한국어문학과 교수
2015.08.20 조회수 1270
[국제신문/인문학 칼럼] 이야기를 돌려드리다 - 이국환 한국어문학과 교수이국환한국어문학과 교수언어를 통한 재현의 욕구는 오감으로 세상과 교유하는 인간의 본능이다. 이야기하지 않고서는 누구도 자신의 삶을 재현할 수 없으며, 인간의 삶은 수많은 이야기를 통해 구성되고 확장된다. 인간은 이야기로 상상하고 선택하며 살아가기에 결국 인간의 삶 자체가 이야기라 할 수 있다. 우리는 이야기 속의 등장인물이고 이야기를 만드는 작가이며, 때론 그 이야기를 해설하고 주석을 다는 비평가가 되기도 한다. 사람들은 이야기로 삶의 경험을 해석하고 의미를 부여하여 자신의 삶을 그려내고, 그렇게 그려진 삶이 다시 우리 자신이 되는 것이다. 그래서 1980년대 후반 호주에서 시작한 이야기 치료(nar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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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신문/인문학 칼럼] 이야기를 돌려드리다 - 이국환 한국어문학과 교수
2015.08.20 조회수 209
[국제신문/인문학 칼럼] 이야기를 돌려드리다 - 이국환 한국어문학과 교수이국환한국어문학과 교수언어를 통한 재현의 욕구는 오감으로 세상과 교유하는 인간의 본능이다. 이야기하지 않고서는 누구도 자신의 삶을 재현할 수 없으며, 인간의 삶은 수많은 이야기를 통해 구성되고 확장된다. 인간은 이야기로 상상하고 선택하며 살아가기에 결국 인간의 삶 자체가 이야기라 할 수 있다. 우리는 이야기 속의 등장인물이고 이야기를 만드는 작가이며, 때론 그 이야기를 해설하고 주석을 다는 비평가가 되기도 한다. 사람들은 이야기로 삶의 경험을 해석하고 의미를 부여하여 자신의 삶을 그려내고, 그렇게 그려진 삶이 다시 우리 자신이 되는 것이다. 그래서 1980년대 후반 호주에서 시작한 이야기 치료(nar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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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정임의 세상풍경]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결혼식 - 함정임 한국어문학과 교수
2015.08.19 조회수 1206
[함정임의 세상풍경]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결혼식 - 함정임 한국어문학과 교수함정임한국어문학과 교수제주도에는 10년 만이었다. 공항으로 향하면서 보고 싶은 한 사람을 생각했다. 부산에 내려가 만난 인연이었다. 소설 쓰는 선생과 제자로 대학원에서 몇 년을 동고동락했는데, 졸업 후 서울로 올라가 편집자가 되었다. 성은 장이고 이름은 미였다. 그러나 누구도 성과 이름을 따로 떼지 않고, 장미라고 불렀다. 장미는 꽃이 품은 매혹적인 향과 고귀한 화려함보다는 아침 햇살에 반짝이는 들꽃처럼 싱그러움과 소박함의 소유자였다. 그래서 장미를 만나고 나면 그동안 알았던 도도한 꽃 장미는 잊어버리고 주변을 환하게 해주는 기분 좋은 표정을 기억했다.제주로 향하는 비행시간 동안 장미가 그동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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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뷰앤비전] '삼시세끼'의 경제적 가치 - 오동윤 경제학과 교수
2015.08.17 조회수 1269
[아시아경제/뷰앤비전] '삼시세끼'의 경제적 가치 - 오동윤 경제학과 교수오동윤경제학과 교수은퇴 후 집에 있는 노년이 늘었다. 가장 힘든 게 '삼시세끼' 챙겨 먹는 거란다. '배꼽시계'는 여전히 작동 중이다. 수십 년 직장생활로 몸에 밴 탓이다. 라면밖에 할 수 있는 요리가 없다. 설거지 정도는 돕는다. 자연스레 부인 눈치를 본다. 이런 남편을 '삼식이'이라 부른단다. 세 번 밥 먹는 사람.부인도 불만이 많다. 예전이 더 편했다. 점심은 차릴 필요가 없었다. 남편은 회사에서, 아이들은 학교에서 해결한다. 저녁도 거의 차리지 않는다. 남편은 늘 야근이다. 아이들은 학원 근처에서 끼니를 때운다. 전세금이 오를수록 남편의 출근 시간은 빨라졌다. 언제부터인가 아침도 거르기 시작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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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사진으로 읽는 역사] 32. 의열투쟁 선봉 '박재혁과 최천택' - 전성현 석당학술원 교수
2015.08.12 조회수 1192
[그림·사진으로 읽는 역사] 32. 의열투쟁 선봉 '박재혁과 최천택' - 전성현 석당학술원 교수전성현석당학술원 교수최근에 개봉된 영화 '암살'에는 세 사람의 항일 독립운동가가 태극기 앞에서 기꺼이 웃으며 사진을 촬영하는 장면이 나온다. 이 장면은 윤봉길 의사가 상하이 홍커우 공원의 투탄의거를 앞두고 태극기를 배경으로 선서문을 목에 걸고 찍은 사진으로부터 영감을 얻은 것이라고 한다. 이처럼 의거를 앞두고 찍은 수많은 항일 독립운동가들의 사진은 항일투쟁에 임하는 의기를 드러내려는 장치지만, 형장의 이슬로 사라질망정 독립과 자유의 소중함만은 사람들에게 영원히 남기고 싶은 간절한 마음을 담은 것이다.태극기를 달고 전장에 나서는 전사의 모습은 아니지만 또 다른 결기가 ...